사는 게 그런 거지 479

2007년 마지막 날.

회사에서 따로 공식적인 종무식은 안 하지만 어쨌든 마지막 날이니 팀 분위기 따라 일찍들 퇴근하고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 이미 집에 와 있네요. 좋습니다. ^^ 한 해 마지막 날이라봐야 그다지 느낌도, 할 말도 없지만 그래도 왠지 이런 글 하나쯤 써줘야 할 것 같아서 끄적이고 있습니다. ^^ 저한테 2007년은 연초에 손목 부러져서 수술하고 난리 친 일 말고는 정말 별 일 없는 한 해였네요. 별 일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던 건 있지만 결국 내년으로 넘기게 되고... 한 해를 보내는 감회도, 새해를 맞는 각오 같은 것도 없으니 뭐 특별히 쓸 말은 없네요. 그저 내년에 제가 이루려는 것 딱 하나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거 외에는 회사나 빡세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퇴근하면서 마지막으로 사..

Netscape, 역사 속으로...

어제 밤에 인터넷 신문에서 Netscape이 사라진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현재 browser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고, 내년 2월 이후로 더 이상의 기능 개선이나 홍보는 없을 것이라고 하네요. 1997년에 중앙대학교 드라고나 PPP 서비스를 통해서 처음 웹을 접할 때 썼던 브라우저가 Netscape이었습니다. 그러다 IE를 거쳐 지금은 불여우를 쓰고 있지만, 최근에도 Solaris 서버 콘솔에서 작업하다가 가끔 딴 짓 좀 해보려고 브라우저를 구동시키면 Netscape이 뜨는 걸 종종 봤습니다. MS의 IE 끼워팔기 공세에도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소스 공개도 하고 여러가지 노력을 해봤지만 점점 초라해지다가 결국은 사라져가는군요. 전세계적으로도 1% 미만의 사용률, 게다가 IE 천국인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身邊雜記 - 2007年 12月 29日

i) 오늘의 일정 지금 당장 집에서 나가서 몇 년만에 성당에 갑니다. 오늘 초등부 주일학교 성탄잔치(학예회 같은 겁니다.)하는데 힘 써서 일 할 사람이 좀 부족하다고 도와달라네요. ^^;; 원래 주일학교 교사 할 때도 그런 일을 주로 했었습니다. 교사라고는 하지만 학생들 데리고 뭐 하는 것보다 그런 일 하는 걸 더 좋아했고요. 크크 어쨌든 거기 가서 일 하다가, 오후에는 농구하러 갔다가, 저녁엔 어딘가 술 먹으러 나갈 것 같습니다. 단 한 시간도 남지 않는 하루가 될 것 같네요. 내일은 푹 쉬어야겠습니다. ^^ ii) 갑자기 늘어난 검색어 2, 3위 키워드를 보시면 아실 수 있듯이 제 블로그에는 검색해서 유입되는 트래픽이 많지 않은데 말이지요, 최근 다른 검색어의 열 배나 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오다..

12월 한 달 동안 질러버린 것들...

산타라도 왔다 간 걸까요... 방에 새 물건이 왜 이리도 많은 걸까요... -_-;;; 이 글은 12월 한 달 동안 저의 지름을 되돌아보며 정신 나간 소비 생활을 반성하기 위한 글입니다. ^^;;; 1. 프라모델 그렌라간 Dayakkaiser (\8,000) 그렌라간 King Kittan (\8,000) RX-78 GP02A (\32,000) 소계 \48,000 2. DVD & CD 영화 허니와 클로버 DVD (\21,500) 애니 철콘 근크리트 DVD (\24,700) 영화 Once DVD (\19,800) 영화 Once O.S.T. CD (\13,400) 소계 \79,400 3. 책 나는 전설이다 (\7,700) 황금 나침반 3권 세트 (\32,400) 소계 \40,100 4. 기타 Snowboard..

身邊雜記 - 2007年 12月 27日

i) 새로 하는 일 예전에 피하려고 난리를 피워서 한 번 피해 갔던 업무인데 이번에 결국 물리고 말았습니다. (깊이 발 담그기 전에 도망가야지... -_-;;) 어쨌거나 그 쪽 하는 일을 파악하기 위해서 읽어보라고 문서를 잔뜩 받았습니다. 쭉 보다가 만만해보이는 놈 하나를 더블클릭... 표지를 보니 영어로 된 논문이군요. -.- 일단 문서를 읽기 전에 페이지 수부터 파악하는 게 기본!! 뭐 6페이지 밖에 안되네요. 게다가 첫 페이지는 표지. '다섯 페이지 쯤이야... 읽어주마. 흐흐' 생각하면서 표지를 넘긴 순간. '생각보다 글씨가 겁나 많다!!!' ㄱ- 의욕 상실하고 바로 딴 짓하고 있습니다. -_-;;; ii) 카메라 도착 살까말까, 뭘 살까 고민하다가 며칠 전에 생각하기를 멈춰버리고 그냥 확 질러버..

身邊雜記 - 2007年 12月 26日

i) 연말 분위기 뭐 술 약속 많이 생기고, 사람들 많이 만나고 이런 분위기 말고요. 회사에 앉아있자니, 이거 연말이고 이번 주도 오늘 빼고 이틀 뿐이고, 다음 주 월요일은 마지막 날이라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고, 그러고나면 또 3일 뿐이고... 뭐 이런 생각에 괜히 의욕 없고 아무 것도 하기가 싫어지네요. 크. 이런 건 연말 분위기라고 하는 게 아닌가? ^^;;; ii) 뒤숭숭 회사 조직 개편이 있고 어쩌고 해서 좀 어수선하네요. ------------------------------------------------ 여기까지 쓰고 불려가서 면담하고 왔습니다. 확실히 어수선. 하는 일이 확 바뀔 것 같네요. 해보고 싶은 일 쪽은 인력 보충 계획이 없어서 죽어도 안 된대고, 하기 싫은 일 하는 쪽 두 군..

어랏... 쓰레기통에 댓글... --a

렌스님 블로그에 갔는데 '차단' 어쩌고 하는 말씀을 하신 걸 보고 문득 스팸 필터링은 잘 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 블로그 댓글 휴지통을 살펴 봤습니다. 스팸 댓글들이 좀 쌓여있더군요. '흠... 그럭저럭 잘 걸러내고 있는 모양이군.' 생각하면서 쭉 훑어보는데 어디서 많이 본 ID가... -_-;;;; 애작님, 아오군님, 프리뱅님 한 건씩 당첨되셨습니다. ^^;;; 해당 댓글은 냉큼 건져다가 제 자리에 갔다 뒀고, 늦었지만 답도 달았습니다. 이거... 종종 들여다 봐야겠네요 휴지통... 크 P.S. 아주 오래 전에 봤던 만화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한참 뒤져서 찾아왔습니다. 나름 크리스마스 만화... ^^;;; 사실 이런 만화 보다는 아래 그림이 오늘 더 어울리겠지요? 남은 하루 마무리들 잘 하시길. ^^

또 다시 돌아온 소득 공제의 계절

오늘 출근해서 아침부터 소득 공제 관련된 것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입력할 것도 몇 개 안 되고 간단하게 끝났는데... 올해는 한 가지 늘었다고 손이 많이 가네요. 늘어난 건 의료비. 연간 소득의 3% 이상을 의료비로 써야 소득 공제가 가능한데 연봉이 3000만원이라고 치면 90만원 이상을 의료비로 써야 가능한 거지요. 보통은 저렇게 쓸 일이 없었는데, 올해는 치과 가서도 100만원 넘게 썼고, 손목 부러진 걸로는 200만원 넘게 썼으니... -_-;;; 의료비 입력은 처음 해보는 거라 잘 모르겠기도 하고, 살펴보니 국세청 자료하고 제가 실제 쓴 돈하고 다른 병원도 있더군요. 이러면 병원에 직접 가서 영수증을 다시 받아와야 한다는데... 다행히도 회사 근처에 있는 병원이네요. 오후에 갔다와야지..

身邊雜記 - 2007年 12月 23日

i) 농구 모임 엠티 일단 오후에 농구를 하긴 했는데 체육관 바닥이 겁나게 미끄러워서 고생 좀 했습니다. 학번 순으로 편을 나눠서 게임을 했는데 (저는 고학번쪽. ^^) 결과는 1승 1패. 저녁에는 역시 술판. 모임에 처음 나온 사람이 있어서 자기 소개를 잠깐 했는데, '몇 학번 누구누구입니다. 센터를 맡고 있습니다.' 정도로 소개를 했습니다. 중간중간 "얘는 삽질을 맡고 있습니다." 같은 농담도 서로 하고 그랬는데 제 차례에는 후배들이 그러더군요. "이 형은 우리 모임에서 술을 맡고 계십니다." -_-;;; 후배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많이 먹이고, 많이 먹어줬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많이 먹진 않았네요. 열두 명이 소주 큰 pet 한 병 + 30병 먹었으니... 저는 마지막까지 남은 술 다 먹고 자느라 빡..

카메라... 과연 지를 것인가...

며칠 전에도 일기 쓰면서 짧게 썼었는데... 블로깅하면서 사진을 종종 올리다보니 2년 된 폰카로는 영 못 봐줄 사진들이 자꾸 나와서 카메라를 하나 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사에 있다가 은행 갔다오는 길에 근처에 Sony Style 매장이 있는 게 생각나서 잠깐 가보고 왔네요. 제가 사려고 하는 똑딱이는 T 시리즈라고 하더군요. T70, T2, T200 (싼 놈부터 순서대로.) 이렇게 있던데 뭐 어떤 게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비싼 놈이 좋은 거겠지요. ^^;;; 광학 줌이 T200만 5배고 나머지는 3배더군요. 하지만 뭐 그렇게 줌 땡겨가면서 찍을만한 사진을 찍으려는 건 아니니... --a 역시 잘 모르면 그저 남들 많이 쓰는 거 따라 쓰는 게 최고...라는 생각에 사무실에 돌아와서 인터넷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