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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생각난 대사

terminee 2008. 10. 20. 10:28
얼마 전에 방영이 끝나 마크로스F.

방영 막판에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대사가 있습니다.
(찾아보니 22화에 나오는군요.)

사랑하는 이들,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마크로스 선단을 떠나

해적이 된 무리 중 한 명인 오즈마 리.

직속 상관이었던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사오토메 알토.

둘의 일전에서 나오는 대사입니다. (번역된 대사는 아쓰맨님의 자막을 인용했습니다.)



알토   : 왜죠? 왜 당신은!
오즈마: 여전히 융통성 없는 놈이구나. 그래서 넌 제외한 거다.
알토   : 제대로 대답이나 해요!
오즈마: 마음에 안 드는 대가리를 위해서
           피를 흘리기는 싫었거든.
           내 소중한 여자들을 지키는 데
           이게 최선의 방법이다.
알토   : 여자라니...
           그게 어른의 대답이냐!
오즈마: 悪いが、俺は大人じゃなくて、男なんだよ!!
         미안하지만, 난 어른(おとな오토나)이 아니라, 남자(おとこ오토코)다!!

우리말로 "난 어른이 아니라 남자다."라고 하는 것보다 일본어로 하는 게

두 단어의 발음이 비슷해서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근데 재미있는 것 보다도, 이걸 이제와서 글로 쓰는 이유는.

이 대사를 써먹을 기회가 저한테 왔었는데 생각도 못하고 지나가 버린 아쉬움에... ^^;;;

아니 다행인 걸까요.

애니가 아닌 진짜 사람끼리의 대화에서 저런 대사를 하면 미친 놈 되려나.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