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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 클론 전쟁 보고 왔습니다.

terminee 2008. 9. 16. 18:22
최근에 게으름으로 놓친 영화들이 몇 개 있는데 이것도 놓칠 뻔 했네요.

평이 그리 좋진 않지만, 그리고 미국 애니메이션을 썩 즐기진 않지만

일단 '스타워즈니까' 보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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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토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마지막에 '분리주의자'들의

'드로이드 군대'와 '제다이'들이 데려온 '클론 트루퍼스 군대'가 전투를 벌입니다.

이게 확대 되면서 '클론 전쟁'이 되지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의 시작 부분은 이 전쟁의 끝물입니다.

그러니까 클론전쟁은 기존 시리즈의 에피소드2와 3 사이의 이야기인 거지요.


전체적인 스토리는 깊이가 있다거나

시리즈 전체 흐름과 관계가 있는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TV로 방영 될 100부작 클론 전쟁의 서막 정도라는

이야기가 딱 맞네요.
(참고: 페니웨이님의 리뷰; 스타워즈: 클론전쟁 - 100부작 TV시리즈의 거대한 서막)

그냥 신나게 달리는, '악은 패배하고 선은 항상 이긴다.'는 전형적인 작품입니다.

볼거리도 적당하고, 재미도 적당하고요.

사실 뭐 음악도 오리지널 스코어를 변주한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존 윌리엄스 할아버지의 음악이 아니니 기분이 나지 않고,

오프닝에 자막이 쭉 올라가 주면서 영화가 시작해야 하는데

그것도 없으니 또 기분이 나지 않고...

'스타워즈 시리즈'라기 보단 그냥

'스타워즈의 인물들이 나오는 3D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고 싶은 작품이긴 하지만

감상 전에 들은 이야기들이 있는지라, 그런 기대들은 접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


하지만 저는 의외의 부분에서 얻은 게 있었으니...

포스터의 그림에 오비완 뒤에 빼꼼 내밀고 있는 꼬마,

아소카라고 하는 파다완(제다이 수련생)입니다.

영화 보기 전에 이 캐릭터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갔는데

가장 반가운 캐릭터였네요. (성격 자체는 썩 맘에 들지 않는 캐릭터입니다만.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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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카 타노


반가운 이유는 제가 항상 보고 싶었던 종류의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인간이 아닌 종족의 제다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걸쳐서 콰이곤, 오비완, 아나킨, 루크, 메이스 등 대부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다이는 인간입니다.

물론 대장님인 마스터 요다가 인간이 아니시긴 하지만요. ^^

이번에 나온 '아소카'는 '토그루타'라고 하는 종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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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킨 스카이워커와 아소카 타노


인간이 아닌 제다이가 작품 전체에 걸쳐 적극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캐릭터로 등장한 적이 없습니만

이번에 파다완인 아소카는 자신의 마스터인 아나킨과 함께
(제다이 마스터는 자신에 밑에 한 명의 파다완을 데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성격이 어쨌든, 이야기가 어쨌든 반가운 캐릭터를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




P.S. 이 작품이 애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생각 없이 오늘 대낮에 보러 갔다가 꼬맹이들한테 포위 당해서 감상했네요.
다행히 시끄럽게 구는 녀석은 없더군요.
옆자리 여자애가 초반에 캐릭터들 나올 때마다 엄마한테
"엄마 쟤 나쁜 애야, 좋은 애야?" 계속 물어대더니만
좀 지나니까 이제 상황파악 다 됐는지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꼬마에게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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