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혼잣말 - 08.10.20

terminee 2008. 10. 20. 00:00
전화기를 던졌다.

그래도 일말의 이성은 남아서 방 한 구석에 접혀있던 이불 위로 던졌다.

이불 위에서 튕긴 전화기는 벽에 날아가 부딛힌다.

주으러 갈 마음도 들지 않는다.


負け犬

아니. 그렇게까지 말할 건 아닌가.

지금 흐르기 시작하는 음악의 제목이 확 눈에 들어온다.

Forbidden Feathers.

깃털 같은 푹신함. 나한텐 금지된 것이냐.


뭐.

순간 감상적이 된 것 뿐.

내일이면 또 웃을 수 있을 거다.

어른이니까.

가면을 쓸 줄 아는 어른이니까.

그래.

어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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