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여자 농구 '귀싸대기 사건'에 대한 이야기

terminee 2008. 2. 4. 15:59
2월 1일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경기에서 아주 안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은행 김은경 선수하고 국민은행 김수연 선수 둘이 몸 싸움을 좀 하더니

김은경 선수가 김수연 선수의 귀싸대기를 올려붙이는 사태가... -_-;;;

사실 몸싸움의 시작은 스크린 서있던 김수연 선수한테 김은경 선수가 부딪히면서였습니다.
(언론에서는 이 부분은 빠지고 그 뒤의 몸싸움과 때리는 장면만 보여주는 것 같더군요.)

얼마 전에도 비슷하게 스크린 걸던 강지숙 선수(금호생명)과

자기 선수 수비하기 위해서 스크린을 돌아나가려던 이연화 선수(신한은행)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나서 동시 퇴장 당한 경우가 있었지요.

그 때는 스크린에 걸리면서 충격을 받은 이연화 선수가 팔로 강지숙 선수를 확 밀치고 가버렸고

잠시 후에 반대 방향으로 또 스크린을 걸던 강지숙 선수가 보복성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연화 선수를 강하게 들이 받았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싸움나고 퇴장 당하더군요. -_-;;;

두 경우 모두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센터 포지션인 큰 선수들 (김수연 선수, 강지숙 선수)이 스크린을 걸면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팔을 가슴 높이로 들면

작은 선수들은 거기에 목 언저리를 부딪히게 됩니다.

자기 수비할 선수만 쳐다보면서 달리다가 그렇게 부딪히면 화딱지 날 수 있는 거

충분히 이해 합니다. 그래서 사실 강지숙 선수, 이연화 선수의 경우는 '어쩌다 한 번

싸움도 날 수 있고, 코트에 뒹굴면서 싸운 것도 아니니 뭐 그정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김은경 선수는 냅다 손찌검을 하더군요.

제가 보기엔 위에서 언급한 두 선수들 간의 다툼 때에 비하면 몸싸움이 심하지도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김은경 선수가 WKBL TV 라커룸 인터뷰에서

"걔(김수연 선수)가 예전부터..."라고 말한 내용이 더욱 문제를 키웠지요.

나중에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내용에는 예전에도 그렇게 부딪혀서 목을 다쳤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했지만, 어쨌든 보복성으로 한 행동이라는

질책을 피하기 어렵게 만드는 발언이었습니다.

뭐 이래저래 해서 오늘 오전에 징계 결정이 났더군요.

이번 시즌 잔여 경기 출장 금지에 벌금 300만원.
(우리은행의 이번 시즌 잔여 경기는 정규리그 이제 8경기에
만약 플레이오프 진출한다면 몇 경기 더 있습니다.)

운동하다가 몸 부딪히고 이러면 감정 상할 수 있고 화도 날 수 있지만

서로 패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화나면 이렇게 욕이나 한 번씩 해주고


(잘은 모르지만 그림에 나오는 표명일 선수가 진짜로 유재학 감독한테 대고
저렇게 말한 건 아니였을 겁니다. 오해 없으시길. ^^;;;)

나중에 서로 미안했다고 얘기하고 툭 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특히 이번에 맞고 바로 펑펑 울면서 항의하던 김수연 선수.

어린 선수가 그런 모습 보니 상당히 안쓰럽던데 얼른 상처 딛고 기운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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