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회사가 나에게 보낸 메일

terminee 2007. 12. 7. 10:51
어젠가 회사에서 받은 메일.

SET 시험에 응시 하랍니다.

전화를 통해 실시하는 영어 말하기 듣기 시험입니다.

원래 2년에 한 번 정도 의무적으로 토익과 함께 보게 돼 있다가,

내년부터 의무 조항이 없어진다고 하던데...

게다가 저는 저 시험을 겨우 몇 달 전에 봤단 말입니다.

'왜 또 보라는 거냐!! 담당자가 정신이 나갔냐!!!'

메일을 읽어보니...


올해 마지막으로 시행되는 SET 시험에 응시를 부탁 드리고자 메일 드립니다.
이 메일을 받으시는 분들은 GRP 가능인력으로서
(TOEIC 점수는 만족되었으며, SET 점수가 1~5점 모자라신 분),
이번 SET에 응시하셔서 올해 GRP로 선정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는군요.

근데 GRP가 뭔데? -.-



회사가 저한테 처음 듣는 약어를 들이대며 시험을 보라는군요.

분위기로 보아 꼭 응시해야 하는 건 아닌 모양인데...

GRP라는 게 뭔지 궁금하더군요. 담당자에게 메일로 문의를 했습니다.

오늘 답이 왔더군요.


Glogal Resource Pool의 약자로 현재는 해외사업 발생시 우선 파견되는 혜택이 주어집니다.


그런 거라네요.

근데...

해외 파견 나가는 게 혜택이냐???!!!


죽여버린다!!!!

남들은 며칠 놀러 나간다고 좋아하는 해외 출장도

귀찮아서 항상 안 나간다고 버티는 사람한테 해외 파견이 혜택이라고??? -_-;;;

가볍게 시험 무시 해주려고 했는데... 한 마디가 더 있네요.


2008년부터 전사 차원에서 GRP에 대한 Recognition(혜택)이 대폭적으로 늘어납니다.


회사가 해준다는 것에 기대를 버린지는 오래지만...

꼭 저것 때문이 아니고 '내가 이 정도 한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유혹 때문에

시험을 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토익을 보라는 거였으면 주말에 두세시간씩 들여서 시험 보기 싫어서 안 했을테지만,

이건 아무 때나 제가 편할 때 전화해서 10분 정도면 바로 끝낼 수 있는 거고...

문제는 공인기관에서 시행하는 시험이긴 하지만

회사에서 따로 단체 시험을 보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데 가서 써먹을 수 있는

성적표 같은 게 발급되지 않는다는 것...

토익도 그런 식이라서 저는 일부러 제 돈 내고 따로 시험 봅니다. --a


여하튼 결론!!!

회사는 이래저래 날 귀찮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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