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일요일 밤

terminee 2007. 7. 16. 00:43
i)

일요일 밤에는 잠을 설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밤에도 제대로 잔 시간은 두 시간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월요일에 힘들어 죽을 뻔 했지요. -_-;;;

유독 일요일에 잠을 설치는 이유는 두 가지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첫 번째는 주말에 늦잠을 자기 때문이지요.

금요일 밤에 늦게 자고, 토요일 늦게 일어나고, 토요일 또 늦게 자고, 일요일 늦게 일어나고...

그리고나서 월요일은 일찍 일어나야 하니 일단 평일에 잠자는 시간과 똑같이 눕기는 하는데

평소보다 일어나서 활동한 시간이 적으니 잠이 잘 안 드는 거지요.

두 번째는 회사 가기 싫다는 스트레스인 것 같습니다.

회사가 재미있기까지는 안 하더라도 짜증만 안 났으면 좋겠네요. ^^

이번 주는 화요일 빨간 날에, 수요일은 병원 가느라 휴가를 냈으니 좀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어쨌거나... 오늘 밤엔 잠을 잘 잘 수 있을까요...


ii)

지난 번에 글 쓸 때, 회사에 중국인 인턴들이 8주간 와 있는다는 얘기를 썼었지요.

지난 금요일에 그 인턴들 두 명하고, 국적은 중국이고 우리나라 사람이나 다름 없는 회사 동료 한 명,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뽑힌 또 인턴 한 명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중국인 인턴 중 한 명이 토요일이 생일이라고 해서 축하 해 준다고 갔었지요.

중국 국적의 회사 동료라고 위에 쓴 친구는 저하고 나이도 같고 최근 많이 친해져서

그냥 회사 동료가 아니라 정말 친구 같은 사이가 됐습니다.

이 친구에게 말려서 생일 축하 점심을 제가 쏘게 됐지요. ^^;;;

여하튼 그래서 회사 근처의 중국 요리 집을 갔습니다.

서빙 보시는 여자 분이 오셔서 주문도 받고 얘길 하는데 한국 말이 서투시더군요.

뭐 요즘 식당 같은 데서 일하는 조선족이나 외국에서 온 분들을 보는 건 흔한 일이라

별로 신경 안쓰고 있었습니다만... 같이 간 인턴들이 중국말 하는 걸 듣더니

냅다 대화에 동참하시더군요. -.-

우리 일행 다섯 명 중 세 명. 서빙 보시는 분들. (여러 명이 홀에 있었는데 거의 죄다 중국인인 듯 했습니다.)

저하고 또 다른 인턴 한 명 빼고 죄다 중국어로 이야기를... ㅠㅠ

그 날 점심을 한국에서 먹은 건지 중국에서 먹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a

덧. 우습게도 그 중국 음식점, 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죄 중국인인데 정작 주방장은 한국인이라더군요.
중국 인턴 친구들이 진짜 중국 음식하고 맛이 아주 다르다고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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