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身邊雜記 - 2009年 1月 6日

terminee 2009. 1. 6. 21:25
오늘의 키워드는 "이런 젠장"


아침에 출근하기 직전.

책상 위에 있는 CD 케이스를 보고

"오늘은 회사에서 이거나 들어야겠다." 하면서

가방에 집어넣었다.

회사에 도착해서 꺼내보니.

이런 젠장.

어제 듣는다고 CD는 꺼내놨고 케이스 뿐이네.


회사 식당의 점심 메뉴는 자장밥.

음식을 담아서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이런 젠장.

먹기도 전에 자장이 옷에 잔뜩 튀었네.

난 음식 퍼 담으면서 뭔 지랄을 한 거니.


퇴근길.

왠지 그냥 집에 들어오긴 싫고

누군가 만나고 싶은 기분.

하지만 사람을 만나면 할 줄 아는 건 술 먹는 것 뿐이라.

술 먹으면 내일이 힘들까봐 집에 들어갈까 약속을 만들까 고민하고 있던 중.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받으려는데 끊어졌네.

다시 걸었지만 서로 전화가 엇갈리면서 통화 못하고.

나중에 알고보니 같이 저녁 먹자고 하려고 했단다.

하지만 시간이 늦어져서 만나진 못하고.

이런 젠장.


집에 오는 길에 엄마가 전화를 했다.

"집에 저녁 먹을 거 없다."

약속 만들기도 포기했겠다 에라 그냥 라면이나 먹자.

라면 사들고 집에 도착. 배고파 죽겠네.

라면을 끓이려고 보니

이런 젠장

냄비가 하나도 없다.

라면 끓이는 냄비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개수대에, 하나는 안방에.

배고파 죽겠는데 이 판국에 설거지까지 해서 라면 끓여야 하나.

덤으로 하나 더 젠장.

김치도 없고 이지랄. -_-;;;


이제 젠장은 끝.

오늘의 마무리.

사실 집에 오는 길에 라면 끓여 먹고 적적한 기분 맥주로 달랠까 생각을 했지만

집에서 혼자 일 없이 술 먹는 건 자제하자는 생각으로 참았는데...

집에 와서 라면 먹으면서 짜증이 치밀고나니

라면이 아니라 깡소주라도 깔까하는 생각이 불현듯.

참아야지.

내일은 좋은 날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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