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천원돌파!! 그렌라간 아니고 주가 이야기. -_-;;;

terminee 2008. 10. 24. 22:30
웃으면서 天元突破(천원돌파) 그렌라간 애니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오늘 주가가 1000 포인트 밑으로 내려갔더군요. 그것도 아주 많이. -_-;;;


며칠 전만 해도 저는 "주가가 정말 1000 밑으로 내려가는 거 아냐?"라는

말을 반농담으로 하곤 했습니다. '설마 그렇게까지 가겠어?'라는 생각과 함께

설사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도 1000 초반에서 좀 더 버티다가 빠르면 다음 주 쯤에나

뚫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지요.

그러나 오늘.

사용자 삽입 이미지

KOSPI지수(주가)는 110포인트가 빠졌고, 달러 환율은 약 40원, 엔 환율은 80원이 올랐다.


주가는 순식간에 1000을 뚫고 다음 주엔 900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 됐네요. -_-;;;

환율은 계속 뛰고 있습니다. 특히나 엔화는 완전 정신 나갔네요.

100엔당 800원일 때 일본에 CD니 뭐니 이것저것 물건을 주문했던 기억이 나는데

곧 그 때의 두 배가 되게 생겼습니다. -_-;;;

환율과 주가가 역전되어 서로의 그래프가 교차하는 "그랜드 크로스"가 진짜

벌어지는 거 아니냐고 농담하던 게 얼마 전인데

이젠 환율이 주가의 두 배가 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됐습니다. -_-;;

농담이 아닙니다. 오늘하고 똑같이 한 번만 더 하면

주가와 엔화 환율이 거의 두 배 차이 나게 됩니다. 달러도 뒤를 쫓고 있을 거고요.


솔직히 아직까지는 주가가 저렇게 떨어지고 환율이 오른다고 해서

제가 생활하는 데 직접적인 어려움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만,
(일본에 주문하고 싶은 CD 못 사고 있는 거 빼고. -_-;;)

나라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는데 저한테 좋을 리가 없겠지요.


지금 이 상황이 우리나라 만의 어려움은 아니고 전 세계가 다 겪고 있는 것이니

정부가 잘못 했다고 까는 건 정부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갑갑하기만 하고 힘은 없는 서민이 누굴 탓하겠습니까.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호로 대통령이 돼 놓고 주가가 반토막 나도록

아무 효과 있는 대책을 내 놓지 못한 대통령과 행정부를 욕할 수 밖에요.

제가 욕한다고 그들의 귓구멍이나 가려울지 모르겠습니다만...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던 그 사람한테 세계 경제를 구하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딴 나라 주가 다 떨어지는데 우리나라만 홀로 주가가 치솟도록 만들라고

하는 것도 억지일 거고요.

세계 전체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우리나라가 조금은 사정이 낫다는

생각은 가질 수 있게 막아주는 정도만이라도 해주길 기대합니다.

지금처럼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 없도록 격하고, 맹렬하고, 가열하게

추락하는 무리의 선두에 서지만 않도록 좀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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