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身邊雜記 - 2008年 10月 27日

terminee 2008. 10. 27. 21:39
i) 봉사활동

어제 제가 나가는 모임에서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대학교 때 강의를 들었던 선생님이 매 학기 수강생들을 데리고 가는 활동입니다.

갈 수 있는 기회는 1년에도 몇 번씩 있지만 몇 년 동안 바쁜 척 하느라

안 가다가 정말 오랜만에 갔네요.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고, 몸 쓰는 일도 좋아하는지라

가면 삽질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그런 일을 하게 돼서 좋습니다.
(노가다판 체질? -_-;;;)

어제도 고추밭 정리와 포도 하우스에 비료 주는 일을 했는데

20KG짜리 비료 포대를 수도 없이 날랐네요.

참여한 학생들은 스무명 남짓이었는데 그 중 남학생은 세 명.

아... 보통 여학생이 많은 건 좋은 일이지만 이런 날은 힘들더군요. 크

그래도 다들 일을 열심히 해줘서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일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수업을 듣는 학생들 말고, 저처럼 예전에 수업을 듣고

또 다시 따라나선 학생이 둘 있었는데,

돌아와서 이 친구들과 저녁 먹고 술 한 잔 하고

집에 들어왔더니 오늘 하루 무지 피곤하긴 했지만 뭐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 모임에 계속 나가고 봉사활동을 따라다니는 이유는...

절대 순수한 이타심과 봉사정신 때문입니다.

위에서도 밝혔듯이 여학생이 많아서라거나,

제 차에 태워서 데리고 왔다갔다하고 함께 저녁 먹은 두 학생이

모 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이라거나 그런 재미가 있어서 나가는 건 절대 아닙니다.

아니라고요. 절대.


ii) 역시 개팔자가...

어제 일하고 점심 먹다가 거기 사회 복지 기관 앞마당에 널부러져 있는

강아지 한 마리 발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 먹고 쉬면서 이 녀석을 보니

곧 또 밭으로 나가서 무거운 짐을 날라야 하는 제가 처량하고

역시 이 녀석 팔자가 상팔자로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크


iii) 또 봉사활동?

내일은 회사에서 봉사활동을 가라고 하네요.

'봉사활동'이라는 같은 이름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스스로 가고 싶어서 가는 어제 같은 날과,

'사회 공헌'을 위해서 전혀 자율적이지 않게 직원들을 동원한 '자원 봉사'는

영 기분이 다릅니다.

회사에서 가면 칙칙한 아저씨들 천지,

제가 가는 모임에서 가면 어린 여학생들 천지.

뭐 그런 차이 때문은 절대 아니라고 할 수가 없지만도 않은 게 사실이 아닙니다만
(뭐라는 거냐...)

어쨌거나 내일은 영 가고 싶지가 않네요.

뭐 안 갈 수 있는 방법이 있긴 있습니다.

회사에서 9시에 출발할 예정이니 의도적으로 지각을 하면 안 갈 수 있습니다. -_-;;;

아흠... 진짜 회사에서 시키는 건 뭐든 다 맘에 안 들어서 큰일입니다. 크


'사는 게 그런 거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날 생각  (18) 2008.10.29
身邊雜記 - 2008年 10月 28日  (8) 2008.10.28
천원돌파!! 그렌라간 아니고 주가 이야기. -_-;;;  (16) 2008.10.24
혼잣말 - 08.10.24  (0) 2008.10.24
身邊雜記 - 2008年 10月 22日  (8) 2008.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