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身邊雜記 - 2008年 8月 18日

terminee 2008. 8. 18. 22:38
뉴스를 보니 앞으로 몇 번 더 비가 오면서 기온이 내려갈 것이고

한여름 더위는 이제 끝났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기상청 구라? ^^;;)

뭐 그런 뉴스가 아니더라도 오늘은 날이 덥지 않은 걸

몸이 먼저 알 수 있는 그런 날씨였습니다.

후텁지근한 바람이 아닌 시원한 바람이 불고,

밤에 생각 없이 선풍기 따위 틀어 놨다가는 감기라도 걸릴 것 같은 날이네요.

이렇게 여름이 가는군요.

짜증나게 덥던 여름이 간다니 조금은 기쁠만도 한데

왠지 또 한 구석 섭섭한 마음도 드네요.

뜨거운 여름, 어디 한 번 멀리 놀러 간 적도 없고,

'여름에만 할 수 있는' 뭔가를 해 본 것도 없이 지나가서일까요.

여행이나 놀러 갈 기회도 있었고, 만들자면 이래저래 만들어 낼 일들도

있었지만 그 때는 다 귀찮고, 별로 땡기질 않아서 옆으로 치워뒀던 것들인데

때가 지나니 또 살짝 아쉽습니다.


아니, 사실은 그런 아쉬움, 여름이 간다는 아쉬움 보다도

올 한해가 이렇게 가고 있다는 것에 더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꼭 해보려던 일이 있는데 아직도 해내지 못한 채

한 해의 2/3 가까이 지나가고 있네요.

이렇게 생각해도, 저렇게 생각해도 아쉬운 시간들이군요.

아쉽지 않으려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머리와 몸은 항상 따로 놀고 있고요.


아흠... 아쉬운 밤입니다.

올해도, 이 여름도요.

여러분의 올 여름은 어떠셨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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