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身邊雜記 - 2008年 4月 13日

terminee 2008. 4. 13. 15:52
i) 쓸데 없는 짓

일본에서 2분기 신작으로 방영을 시작한 애니 BLASSREITER.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영어일지 독일어일지부터 궁금해지더군요.

영어로 '블래스리터'라고 읽는 것보다 독어로 '블라스라이터'라고

읽는 게 더 그럴싸하겠다 했었는데...

지난 주 방영한 1화를 보니 등장 인물들이 '헤르만' 같은 독일식 이름을 쓰더군요.

찾아보니 배경이 독일이라고...

어쨌거나 그래서 BLASSREITER를 독일어 사전에서 찾아보니

당연히 저 단어가 하나의 단어는 아니였고,

blass는 사전에 있지도 않더군요. 독어가 아닌가... --a

비슷하게 생긴 단어 blaß가 눈에 띄었습니다.

마지막 철자는 '베타' 아니고 '에스체트'라는 독어 알파벳 중 하나이며

저 글자를 사용할 수 없을 때는 'ss'로 대신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어를 사용하는 스위스나 리히텐슈타인에서는 오래 전에

저 글자를 폐기하고 모두 'ss'로 바꿨다고 하네요.
(참고 - 위키피디아 '에스체트')

그러니 blass = blaß가 되겠군요.

뜻은 '창백한, 핼쑥한, 핏기 없는 (얼굴빛)'이랍니다.

Reiter는 쉽게 찾았습니다. '말을 타는 사람, 기사, 기병'

'창백한 기사' 쯤 되겠군요. 내용하고도 좀 그럴싸하게 맞는 듯도 하고...

여하튼... 쉬는 날 할 일도 별로 없고 해서 쓸데 없는 짓 좀 해 봤습니다. ^^;;


ii) 도서관전쟁

2분기 신작 중 또 하나, '도서관 전쟁'

국가에서 '유해 도서를 단속한다.'는 법을 만들어서

공권력을 동원해 서점을 털어가고 무력까지 사용한다는 설정을 만들고

거기에 대항해 싸워서 책을 지킨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입니다만

1화를 본 감상은 참 잘 만들었다는 느낌입니다.

보면서 생각 난 거 두 가지.

몇 년 전에 '유해 만화'로부터 청소년을 지키겠다면서

이현세씨의 '천국의 신화'를 비롯한 만화들을 걸고 넘어졌던

우리나라 꼰대들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 없는 인간들... -_-;;;

또 하나는 영화. 긴급조치 19호라는 영화가 있었지요.
(페니웨이님의 '괴작열전 - 긴급조치 19호 편')

사실 설정이 좀 닮았습니다.

어이 없이 가수들을 쓸어버리겠다는 영화나,

어이 없이 책을 검열하겠다는 애니나...

하지만 풀어가는 이야기가 완전 다르군요.

저런 영화는 좀 안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_-;;


iii) 지금부터

쓸데없는 짓도 할만큼 했고, 오늘 일기도 썼고...

이제 운동하러 나갑니다.

오랜만에 농구 모임에 나가네요.

빡시게 뛰고 오겠습니다.

내일 출근 안하니 술 좀 먹고 늦게 들어올지도 모르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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