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내가 뭘 한 거지... -_-;;;

terminee 2008. 3. 6. 00:41
방에 이런 물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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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처음 샀을 때도 사진 올린 적이 있지요.

PC판 기타 히어로 3 게임을 하느라 산 컨트롤러입니다.

USB로 연결해서 사용하게 돼 있습니다.

한 석달 넘게 이거 치느라 손에 굳은살도 생겼습니다. -_-;;;


그런데 거실에 나가보니...

어머나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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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게 왜 또 집에 있는 거야?


뭐 왜 있겠습니까. 질렀으니 있는 거지. -_-;;;

새로 산 티비 큰 화면으로도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같은 게임을 PS3 판으로 질렀습니다.

중고로 질러서 몇 만원 싸게 사긴 했습니다.

사실 화면이 다르다고 그 게임이 다른 게임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안 사고 넘어가려고 오래 버텼는데...

PS3 판으로는 PSN에서 새로운 곡들을 다운로드 받아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그 한 가지 사실에 무너져서 냅다 질렀습니다. -_-;;


방에서 매일 장난감 기타를 두드리던 아들이

이번엔 거실에 나와서 두드리고 있는 걸 보신 우리 어머니.

"이젠 거실에 나와서 그러고 있는 거냐..."

뭐라고 하시는 건 아닙니다. 그냥 신기해하시는 정도랄까요...

기타가 바뀐 건 눈치 못 채신 건지, 아니면 그냥 싼 장난감일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비슷한 물건이 두 개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으십니다.

뭐 할 말이 없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하겠다고 몇 백만원짜리 티비도 사는 놈한테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