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여름의 추억

terminee 2007. 8. 10. 18:34
여름이 되면 떠오르는 기억들이 이것 저것 있지만...

오늘 오전에 바깥에 잠깐 나갔습니다.

흐린 하늘, 뜨듯하고 습기찬 공기, 불어대는 바람.

다른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 무슨 생각을 먼저 할 지 모르겠지만

저는 대충 한 5년쯤 전까지 이맘때면 하던 일들이 생각 나더군요.

"야... 이런 날씨에 낫 들고 제초작업 하고, 삽 들고 구뎅이 파고, 중간 중간 맥주 빨면서... 딱 좋은 날씨다."

라고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

군대 얘기는 아니구요. ^^;;

이런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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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 들고 제초 작업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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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중에 학생 협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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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파이어 중 메인 텐트 배전판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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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파이어 중 불꽃 들고.


성당에서 주일학교 교사 할 때입니다.

여름 캠프 가면 학생들과 함께 지내는 담당 교사로는 가 본 적이 없고

언제나 저렇게 삽질, 톱질, 못질, 낫질 하는 staff(라 쓰고 '노가대'(노가다+隊)라 읽습니다.)로 갔습니다.

그게 더 재미있었거든요.

오늘 후텁지근한 바람을 맞으니 저 때 생각이 나더군요.

여름만 되면 하던 일인데... 저것도 이젠 추억일 뿐이네요.

P.S 사진은 제가 마지막으로 캠프에 참여했던 2003년 여름입니다. 벌써 4년이나 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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