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집념

terminee 2010. 5. 7. 16:30
흠... 제가 회사일이나 공부 같은 일에 집념을 보이는 사람은 아니고

오늘 집념의 대상은 '루리웹 접속하기'가 되겠습니다. ^^;;;

회사에서 잠깐씩 들어가 머리 식히기도 좋고

게임, 애니 등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자주 갑니다.

그런데!!!

일주일 쯤 전부터 접속이 안 되는 겁니다.


회사에서 일부 '노는 사이트들'은 접속을 차단하지만 여긴 막혀있지 않았는데...

정책이 수정돼서 새로 막힌 건가 생각해 봤지만 차단된 사이트의 경우에는 이런 메시지가 아니고

'차단된 사이트'라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막은 건 아니고...

ping을 날리면 IP는 받아오는데 응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접속이 안 되던 첫 날에는 서버 문제인가...하고 넘어갔습니다.

뭐 사실 ping은 공격 문제 때문에 응답을 막아두는 서버들도 많으니 확실히 믿을 수는 없지요.

근데 집에 가니 접속이 잘 되더군요

 퇴근하는 동안 서버가 살아났나 했는데 다음날 출근하니 또 안 되고. -_-;;;;

'뭐 꼭 필요한 사이트도 아니고 안되면 말지.'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계속 접속이 안 되니 오기가 발동.

패킷 분석 프로그램을 동원해 봤지만 서버 쪽에서 오는 패킷이 전혀 없으니 뭐 소용 없고...

제 회사 컴퓨터의 문제인가 해서 옆사람 컴퓨터로 접속해 봤는데 역시 안 되고.

그렇다면 회사 네트웍 상에 뭔가 문제가...라고 생각.

뭐 이러면서 며칠이 지났는데 해결은 의외로 쉽게 됐습니다.

집에서 접속해서 보니 이런 공지가 있는 겁니다.


DNS 전파 속도에 차이가 있어서 일부 지역에서 접속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는군요.


회사 DNS에 이 주소를 업데이트 해 달라고 요청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외부 DNS 서버를 찾아보기로 결정.

검색해보니 마침 구글에서 제공하는 DNS 서비스가 있더군요.


DNS 주소를 변경하고 접속하니...


된다!!!!

성공입니다. ^^

P.S.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나오고, IT회사 7년째 다니고 있는 걸 이런 데나 써먹고 있다니... 크크
       써놓고 보니 참 쓸데 없는 글입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짜증만 나다보니 일 안하고 이런 글이라도 쓰면서 반항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