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오늘의 잡담

terminee 2007. 6. 18. 12:34
i) 컴퓨터 사망 5일째

지난 목요일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 제 방 컴퓨터가 사망 하셨더군요.

전원이 들어오질 않습니다. 파워 서플라이나 보드가 미쳐버린 모양인데...

일단 컴퓨터 산 곳에 택배로 보내서 수리 하려고 합니다. 직접 갈 시간은 없고...

지난 토요일에 직접 들고 갔다왔으면 좋았겠지만, 하필 회사 워크샵이 있어서 그러지도 못했네요.

덕분에 집에서 게임도 못하고, 거실에 있는 컴퓨터로 인터넷과 애니 감상만 간간이 하고 있습니다.

택배 와서 컴퓨터 가져가라고 오늘 신청 했는데 내일이나 올 거 같네요.

이번 주말도 컴퓨터 없이 심심하게 보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ii) 체력 고갈

지난 금, 토요일에 회사 워크샵을 갔다 왔습니다.

뭐 워크샵이란 게 (분위기에 따라 다를 때도 있지만) 대체로 대학교 엠티의 회사 버전이라고

보면 되는 행사인지라, 밤엔 술을 퍼먹게 됐지요.

토요일 집에 도착한 것이 오후 네시. 가방만 바꿔들고 바로 농구하러 갔습니다.
(토요일은 농구 모임이 있는 날...)

그 뜨거운 날씨에 (실내에서 뛰긴 하지만...) 농구 열심히 하고,

다 같이 저녁 먹고 새벽까지 술퍼먹고... -_-;;;

완전 피곤에 쩔어있는 상태였지만 일요일엔 또 약속이 있었던지라 푹 쉬지도 못하고...

저 멀리 상암 CGV까지 '시간을 달리는 소녀' 보러 갔다 왔습니다.

사실 세 번째 보는 거라 피곤을 견디지 못하고 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진 않더군요. 세 번을 봐도 재미있었습니다. ^^

재미는 있었으나... 오늘은 체력 바닥이네요.

아침부터 포션(박x스에 우x사) 빨았습니다.

플라시보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먹으면 좀 낫다는 생각으로.. ^^;;


iii) 극장에서 본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작하자마자 든 생각.

'허억... 화질...... -_-;;;'

아날로그 필름이라 역시 디지털 소스로 보던 것보다 화질이 좀 안좋게 느껴지더군요.

필름으로 영사하는 영상의 특징인 긁힌 자국 같은 지저분한 노이즈도 보이고...

그래도 큰 화면과 음향 시설이 잘 돼 있는 걸로 만족하고 보고 있는데...

'허억... 번역...... -_-;;;'

아무래도 제대로 된 스크립트를 보고 번역한 게 아니고 듣고 번역한 게 아닌가 싶더군요.

마코토의 이모를 '마죠 오바상'(마녀 이모)라고 부르는데 자막에 '마지 이모'라고 나오더군요.

발음이 좀 애매해서 자막에 나온 쪽이 맞는 건가...라고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후반부에 마코토가 '역시 마녀다 -_-;;' 라고 하는 걸 보면 '마녀 이모'가 맞는 거 같네요.

과학실 칠판에 쓰여있는 'time waits for no one'이라는 문장도 자막에는

마지막 'one'이 빠지고 나오더군요. 저 문장이 여러 번 나오는 데 처음 두 번이 그렇게 나옵니다.

첫 번째는 읽는 사람이 'no'를 길게 끌면서 'one'을 발음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게 지나가는 것도 같은데

두 번째는 확실히 'no one'이라고 발음 하는데도 자막은 다르더군요.

자막에 유행어 같은 걸 쓴다든가 하는 거야 그냥 스타일이거나, 수입사의 방침일 수 있으니

이해하지만 '오역'은 좀 없었으면...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어는 개뿔 할 줄도 모르면서 태클은... -_-;;;)

어쨌든.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음 극장 갈 계획은 이번 달 말. '초속 5cm' ^^
(극장엔 애니 보러만 가는 거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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