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고 왔습니다. ^^
뭐 말이 필요 없더군요.
이 공연, Rock Montreal의 live CD는 이미 예전에 발매된지라 사서 많이 듣기도 했고,
이 공연과 비슷한 시기의 live 앨범들인 <Live Killer>나 <Live Wembley>는
중학교 때 정말 수도 없이 들었던지라, 사실 보러 가면서도
저에게 그 '노래'들이 새롭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군요. 역시 극장이라는 공간의 큰 장점.
엄청난 사운드로 다시 듣는 그 노래들은 제가 여지껏 듣던 노래들과
같은 노래가 아니었습니다. (씨너스 이수 5관 최고. ㅠㅠ)
게다가 여지껏 인터넷에서 혹은 가끔 티비에서 잠깐씩 볼 수 있었던
Queen의 공연 영상을 훨씬 뛰어난 화질로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저에게는 엄청난 감동이었습니다.
영상 원본은 오래된 필름이지만 디지털 작업을 거치면서
멋진 화면으로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95분 내내 머리를 흔들고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즐기고 왔습니다.
상영이 시작되면 맨 처음에 "아는 노래가 나오면 큰 소리로 따라불러도 된다."는 식으로
"즐겨달라"는 안내문이 나오고 공연 영상이 시작됩니다.
그 안내문에서 사람들이 좀 웃더군요. ^^
하지만 그렇게 안내까지 해줘도 못 노는 게 얌전한 우리나라 문화인지라...
극장에서도 관객들이 입장할 때 야광 막대를 나눠주면서 "노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려는
노력을 하는 모습도 보였고요. 하지만 역시 얌전히 보다 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제 옆자리에 있던 사람은 정말 머리 한 번 까딱 안 하고 끝까지 앉아있다 나가더군요. -_-;;
다 같이 노는 분위기에서 다시 한 번 즐겨보고 싶네요.
P.S.
끝나고 극장에 불이 켜졌을 때 약간 놀랐습니다.
30, 40대 아줌마 아저씨들이 꽤 많더군요.
역시 Queen이 활동한 시기가 오래전이다보니...
사실 주위에 음악 좋아하는 후배들을 몇 명 꼬셔서 다시 한 번 보러 갈까
생각했었는데 그 친구들이 Queen을 얼마나 알까 싶네요.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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