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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남자 농구 최종 예선 2차전
    좋아하는 것/운동 2008. 7. 16. 21:16
    아흠... 아쉽게 져버렸네요. -_-;;;

    퇴근하고 후다닥 집에 오니 딱 하프타임이더군요.

    점수는 13점인가 앞서고 있는 상황.

    기록을 보니 리바운드도 1개 밖에 안 뒤지고 있더군요.

    오늘 이겨보나보다 했는데...

    3쿼터에 캐나다가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하면서 따라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공격도 별로 제대로 되지 않았고요.

    캐나다의 슛 안 들어가고 공격 리바운드, 또 못 넣고 공격 리바운드...

    이 짓을 네 번 연속으로 당하더니 다섯 번째에는 겨우 김주성이 리바운드.

    하지만 네 번 연속으로 뺏기면서 열이 올라서 살짝 흥분 한 것 같더군요.

    서둘러서 패스를 하다가 턴 오버. 결국 점수를 줬습니다. -_-;;;

    그래도 심심찮게 터져주는 외곽 슛으로 버텼습니다.

    특히 윤호영이 쫓기는 상황에서도 쫄지 않고 대담하게 3점 잘 꽂아 주더군요.

    전반에는 전정규가 잘 했다는데 보질 못해서... -_-;;;

    3쿼터도 그럭저럭 앞선 채로 마쳤습니다.


    4쿼터. 뭐 그럭저럭 잘 버텨주더군요.

    영 안 풀리다가 중반쯤 터진 김민수의 3점과
    (김민수 이거 넣고 곧 파울 아웃 된 게 정말 아쉽습니다. -_-;;;)

    윤호영의 3점으로 점수 차 계속 유지 했고, 막판으로 넘어갈 때까지만 해도

    10점 차이. 이대로 조금만 더 버텨주면 끝에 밀리더라도 이기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부터 무너지더군요.

    4쿼터 막판은 자멸이었습니다.

    shot clock 바이얼레이션도 걸리고, 심지어 5초 바이얼레이션도 걸려주더군요. -_-;;

    2점차, 2분이 약간 안 남은 상황에서 상대가 파울 작전으로 나와서 얻은 자유투를

    그 때까지 오늘 자유투 100%던 정영삼이 두 개 모두 놓쳤습니다.

    그리고 막판에 결국 3점 맞고 역전 당하더군요.

    끝날 때까지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졌습니다.

    정말 아쉽네요.


    경험 부족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는 것도 자기보다 힘 좋고, 키 크고, 탄력 좋은 상대 선수를

    평소처럼 골 밑에서 박스를 하다가 뺏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선수들 상대 할 때는 박스를 미리 걸어서 골대에서 최대한 멀리에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순간적으로 그런 판단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막판에 다급해지니 어이 없는 5초 바이얼레이션을 비롯한 턴오버들을

    저지른 것도 그렇고요.

    하지만 얻은 것도 여러 가지 있네요.

    우선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의 가능성입니다.

    에이스 김주성과 베테랑 주희정을 제외하고는 주로 활약한 선수들이 다 어립니다.

    다음 시즌에 프로 2년차가 되는 정영삼, 김태술

    드래프트만 됐고 아직 프로 데뷔도 못한 루키들 윤호영, 강병현, 김민수

    게다가 아직 대학교 2학년이지만 외국 빅맨들에게 별로 밀리지 않은 오세근까지.
    (물론 기술적으로는 아니고 힘 싸움에서... ^^;;)

    거기에 이번에 제대로 못 뛴 하승진과 부상으로 아예 빠진

    이규섭, 방성윤 같은 장신 슈터들이 합류하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긍정적이었던 것은 바로 수비입니다.

    지금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여자 대표팀도

    '키, 힘, 기술 모두 밀리는 우리는 강력한 수비부터 시작해야한다.'면서

    죽어라 풀 코트 프레싱을 비롯한 수비 전술을 연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남자 대표팀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프런트 코트부터 압박을 해주고,

    대인 방어, 2-3 지역, 1-3-1 지역 등 다양한 수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중요할 때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고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역시 수비 잘 해서 못 넣게 만들어 놓고는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줬다는 점이지요.


    2패를 당하고 이대로 집에 돌아오게 된 대표팀.

    아쉬운 점도 상당히 많지만 절망적인 대회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프로에서 잘 나간다는 선수들 잔뜩 데려다 놓고도

    성의 없어 보이는 플레이로 무기력하게 깨졌던 지난 번

    아시안 게임 때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계속 발전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 국제 대회에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주길 바랍니다. ^^


    P.S. 공식 홈페이지에 아직도 기록이 안 올라왔네요.
    박스 스코어는 나중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box scor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덤.

    우리나라 선수들의 두 경기 종합 기록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댓글 10

    • Favicon of http://www.shimminkyu.com BlogIcon 망고 2008.07.16 22:33

      젊은 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멸 시나리오였던겐가 ㅡㅡ;;;
      포인트가드가 부재한 상황에서 잘 그러던데...
      김태술은 어땠는지 별 말이 없네.

      • Favicon of https://terminee.tistory.com BlogIcon Terminee 2008.07.16 23:01 신고

        지금 추가한 박스 스코어 보면 알겠지만
        김태술 10분 동안 3득점 파울 1 턴오버 1 끝. 쩝...
        종합 기록을 보면 더... -_-;;
        아직 어려서인지 아니면 이번에 어디 잔부상이 있었는지
        코트에 나와도 존재감이 없더군요.

        주희정이 잘 잡아줬어야 했는데,
        그리고 주희정 정도면 잘 해줄만도 했는데 이상하게 말렸어요.
        사실 주희정 자신은 말려들지 않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컨트롤 해서 제 페이스를 찾도록 해주지는 못하더군요.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를 연습만 했지
        스스로가 그 수비를 깨는 방법은 연습을 못했나봐요. 크

    • Favicon of http://www.shimminkyu.com BlogIcon 망고 2008.07.16 23:32

      헉.. 1차전에서 언급한 아쉬운 1,2,3이 해결되었는데 리바운드에서 결판이 나버렸군아 어흑...

      주희정 선수가 1차전과 달리 분발했던듯하고 (어시스트 양팀 통틀어 최다 9개에 3점 2개 리바운드 2개, 스틸 2개) 득점이 좀 적긴 하지만 이 정도면 주전 포인트가드로 손색없는 스탯. 근데 위 기록 좀 이상하지 않아? FG면 필드골 아닌가? 2점슛과 차이점이 뭔지 모르겠네.

      슈터로 돌아온 전정규 선수. 3점 5개에 자유투 4개 모두 성공.

      리바운드는 뭐 어쩔 수 없으니 아쉽지 않고, 다만 정영삼 선수의 스탯중 자유투 부분이 마음에 걸리네 7개시도 4개 성공... 양팀 통틀어 최다인 7개씩이나 자유투를 얻어낸 것까진 좋았는데 성공이 반이면 수비는 럭키 ㅡㅜ

      • Favicon of https://terminee.tistory.com BlogIcon Terminee 2008.07.17 00:33 신고

        FG는 2점 3점 합해서네요. 3점도 필드골이니... 크
        전정규는 내가 못 본 전반에만 저 정도 한 거고 후반엔 묶였어요.
        슛 찬스도 거의 못 잡더군요. 아무래도 1차전에 제대로 못 뛰는 바람에
        캐나다가 경계를 안 하다가 전반에 터지니 후반에 묶은 모양인데...
        아쉽네요. 전정규가 전반에 한 거 반만 했어도 쉽게 이겼을텐데.
        정영삼 자유투 처음 4개까진 100%였는데 그 뒤로 싹... -_-;;;

    • Favicon of https://rues2.tistory.com BlogIcon ru2l0v 2008.07.16 23:41 신고

      보진 못했지만 결국 우리나라가 진건가요??;;
      에휴 ㅠ_ㅠ. 아직은 많은 경험이 필요할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terminee.tistory.com BlogIcon Terminee 2008.07.17 00:34 신고

        대회 시작 전의 예상보다는 잘 해줬습니다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크
        다 젊은 선수들이니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는 게 그래도 다행입니다. ^^

    • Favicon of https://somingsoo.tistory.com BlogIcon 소민(素旼) 2008.07.17 08:27 신고

      흐응, 이제 완벽하게 진 건가요?
      아시죠, "졌구나"라는 거 밖에 모른다는거 -_-ㅋ 앞으로는 농구에 대해서 관심을 쏟아줘야겠네요 ㅋ 농구를 좋아하는데 뭔 용어같은 건 몰라서 ㅡㅜ

      • Favicon of https://terminee.tistory.com BlogIcon Terminee 2008.07.17 10:30 신고

        정답. 다 지고 대회 시마이 했습니다. ^^;;
        농구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 배우는 것도 재미있지만
        역시 자기가 뛰면서 배우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

    • Favicon of https://nrlrugby.tistory.com BlogIcon Niedjyuu 2008.07.18 10:38 신고

      가끔 KBL에 외국인이 너무 많이 지배해서 역량이 부족해진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terminee.tistory.com BlogIcon Terminee 2008.07.18 14:35 신고

        물론 용병 제도가 있는 한은 생길 수 밖에 없는 문제지요.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KBL도 용병의 수준을 제한하고,
        출전 시간 제한을 확대하고 있고요.
        여자 농구의 경우는 지난 시즌부터 용병제를 폐지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대표팀은 우리나라 대표팀의 오랜 터줏대감들이었던
        농구대잔치 시절 연, 고대 주축 선수들이 다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드디어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나보다 싶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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