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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운동

이번 시즌 첫 boarding

다녀왔습니다. ^^

아침에 다섯 시도 안 돼서 일어나가지고는 씻고 옷 챙겨 입고 집을 짊어지고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는 5시 20분 출발.

뭐 여기저기 거쳐서 휘닉스 파크에 도착하니 8시 반이 좀 넘었더군요.

타기 전에 장비 챙기는 게 빡세서 힘이 좀 듭니다. -_-;;

슬로프에 올라간 게 9시 조금 넘어서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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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팍 정상에서 찍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건 제 보드. ^^

오랜만에 타니 좋더군요. 그런데...

엊그제 deck(보드의 판때기)과 binding(판때기 위에 달린 신발과 결합하는 부분)을

조립해 뒀는데, 아무 생각 없이 하다보니 좌우를 바꿔서 달아놨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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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가 있는 곳을 찾아가서 다시 좌우 바꿔 놨습니다. 이런 실수를... --a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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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리프트를 혼자 타고 올라갈 때도 많았네요.

제설 중인 Dizzy 슬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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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팍에서 가장 빡센 슬로프입니다. ^^

가장 가파른 곳은 저 멀리에 보이는군요. 눈이 하나도 없네요.

11시 쯤인가부터 하늘이 잔뜩 흐려지고 눈발이 날리더군요.

안개도 끼고... 시계가 불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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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눈밭처럼 보이는 상황.

사실 앞이 멀리까지 안 보이는 건 크게 문제가 아닌데,

날이 흐려지면 눈만 깔린 새하얀 바닥에 그림자가 없어져서 입체감이 확 죽습니다.

바닥이 튀어나왔는지 들어갔는지 판단이 잘 안되지요.

그런데서 빨리 달리다간 튕겨나가기 쉽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잘 보기 위해서 고글도 벗고 달렸더니 바람 때문에 눈물이 질질 흐르고... ^^;;;

그러다가 매우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겉옷 윗주머니에 넣어 둔 핸드폰이 없어진 겁니다. -_-;;;

주머니에 뚜껑도 있는데 흘렀을 리는 없고 이 녀석이 제 발로 기어나갔나... --a

잘 살펴보니 주머니 아래 쪽에 구멍이 났더군요. 어이없어라...

원래 오후 5시에 버스타고 올라올 예정이었는데 이거 못 찾으면

1시 버스타고 올라와서 전화기 사러 가려고 맘 먹었습니다.

두 번 정도 슬로프를 내려가면서 찾아봤지만 하얀 눈밭에서 은색 핸드폰은 눈에 안 띄더군요.

결국 공중전화 있는 곳까지 걸어가서 전화를 했습니다.

누군가 주워다가 리프트 타는 곳에 있는 직원에게 맡겨놨더군요. 어이쿠 감사해라.

가서 핸드폰 찾고, 대충 세시 반쯤까지 계속 타다가 버스타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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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갈 사람들과 기다리는 버스들.

보통 혼자 가면 밥 안먹고 초콜렛만 먹으면서 버티는데,

그렇게 9시부터 3시 반 넘어서까지 탔으니 여섯 시간이 넘는군요.

중간중간 앉아서 잠깐씩 쉬기는 했지만...

어쨌든 시즌 첫 날부터 빡시게 타고 왔습니다. ^^

집에 돌아오니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정리도 다 했고, 이제 저녁 먹고 쉬면 되네요.

저녁으로 먹으려고 주문한 닭 한마리와 맥주가 지금 눈 앞에서 냄새를 풍기고 있는지라

지금 제 정신이 아닙니다. 크크 ^^;;

피곤한 하루네요.

너무 힘든 취미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

  • Favicon of https://amor32ti.tistory.com BlogIcon amor32ti 2007.12.01 21:42 신고

    얼굴 사진, 순간 테러리스트인줄.. (총 맞는다..)

  • Favicon of http://rikawd.tistory.com BlogIcon 리카쨔마 2007.12.01 21:52 신고

    형님 포스가 엄청나세요!

  • Favicon of https://bluerubrum.tistory.com BlogIcon 류아 2007.12.01 23:35 신고

    ㄷㄷ대단하세요ㅠ
    움직이는걸 싫어하는 저로서는 겨울은 더더욱 최악인데;;
    그나저나 사진 포스가 참 강렬하군요;

    • Favicon of https://terminee.tistory.com BlogIcon Terminee 2007.12.01 23:59 신고

      운동 좋아하고 겨울에 추위 별로 안 타는 저는
      류아님하고 영 반대군요. ^^;;
      저 사진은 생각 없이 찍었는데 반응이... 크크크

  • Favicon of http://pennyway.net BlogIcon 페니웨이™ 2007.12.02 18:13

    스키장과 담쌓은 저로선... 부럽3...

    제가 캐나다 있을때 휘슬러라는 산엘 갔었는데요, 그곳 스키장은 리프트를 중간에 갈아탈만큼 높은 산이랍니다. 아무도 밟지않은 순수 눈밭의 산정상에서 보드를 타고 내려가는 사람을 구경만 했는데, 마치 트리플엑스를 보는 기분이더군요 ^^;;

    • Favicon of https://terminee.tistory.com BlogIcon Terminee 2007.12.02 18:38 신고

      휘슬러, 스키어나 보더들에게 유명한 산이지요.
      그런 데 가서 한 번 달려보면 좋겠습니다. ㅠㅠ

      휘슬러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건...
      Windows XP의 개발 당시 코드네임이 휘슬러였습니다.
      그 때는 보드를 즐기기 전이라 그렇게 유명한 데인 줄 몰랐네요. ^^

  • Favicon of http://blog.naver.com/zmdpt BlogIcon Jye 2007.12.02 20:36

    휘슬러.. 그거 밥통회사잖아 ;;
    휘팍 좋다. 나도 토요일에 가려다가... 영 귀찮아서 걍 말았는데 흐흐
    사람도 없었다니 간사람들 좋았겠네 흐으~

    • Favicon of https://terminee.tistory.com BlogIcon Terminee 2007.12.03 01:57 신고

      휘슬러...라는 밥통 회사도 있냐... -_-;;;
      밥통은 쿠쿠인지 뻐꾸기인지 밖에 모르겠다. -.-

      휘팍에 아직은 사람 없어서 탈만하더라.
      물론... 베이스 쪽은 몰라.
      난 정상에서 이글 리프트 사이만 왔다갔다 했으니...

  • Favicon of http://nrlrugby.tistory.com BlogIcon 애작 2007.12.03 21:56

    형님...
    테러리스트 같으셔(이녀석 아모르님꼴날려고..)

  • Favicon of http://kind0320.tistory.com BlogIcon MAS0011[Ext] Ex-S 2007.12.12 01:09 신고

    휘슬러... 알루미늄 강판으로 조리기구를 찍어내는 곳이죠.

    테팔과 쌍벽(?!)을 이루는 곳.


    아, 전 스키장 한번도 가본적 없습니다. (!!!)

    • Favicon of https://terminee.tistory.com BlogIcon Terminee 2007.12.12 09:54 신고

      테팔은 알겠는데 휘슬러는 정말 처음 듣네요. --a
      스키장은... 저도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가 본 이후로는
      회사 들어오면서 처음 갔습니다.
      그 때가... 몇 살이었더라... 스물 여섯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