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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 오늘, 피버스 - 나이츠 2대2 트레이드

terminee 2007. 11. 15. 21:03
오늘 참 뜬금 없는 기사가 떴더군요.

울산 피버스의 김학섭, 이병석과 서울 나이츠의 전형수, 김두현이 트레이드 됐습니다.



피버스 쪽에서는 '김학섭이 생각만큼 해주지 못해서' 공격력이 더 나은 전형수를

데려오기로 마음 먹었다고 하더군요.

경기 할 때 선수 기용하는 것 보면 (많이 보진 못했지만...) 유재학 감독이

하상윤 보다는 김학섭 쪽을 더 믿고 키우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의외였습니다.

전형수는 별로 본 적이 없어서 어떤 스타일의 선수인지 잘 모르니

더더욱 이 트레이드가 어떤 생각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감이 안 오네요.

듣기로는 공격력이 좋다고 하니 피버스 입장에서는 '김학섭이 이도저도 제대로

못 해주고 있으니 공격력이라도 괜찮은 선수로 바꾸자.'라는 생각이었을까요... -_-a



나이츠는 '김태술의 백업 가드가 필요하고, 상대 2, 3번에 대한 수비 강화를 위해서'

김학섭과 이병석을 데려왔다고 합니다.

김학섭은 이번 시즌에 양동근의 빈 자리를 메꿔야 한다는 압박이 심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던 것 같은데, 나이츠에 가서 그냥 김태술의 백업으로

중간중간 나와서 뛰어주는 정도라면 부담을 벗고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보니 김태술... 루키인데 김학섭 같은 선수를 백업으로 거느리게 되다니...
(나름 꽤나 유망주였다는데...)

정말 대단한 루키임은 확실하네요.

이병석은 뭐 수비를 기대하고 데려갔다니 하던대로 열심히 뛰면 될 것이고...



전형수와 함께 피버스로 옮겨 간 김두현 선수에 대해서는 기사에서도 별 얘기가 없습니다.

(본인에게는 미안하지만) 머릿수 맞추기로 들어간걸까...라는 생각은 하게 되는군요. ^^;;



이제 피버스 쪽에서는 '선수 누구누구의 자리'가 아니라 '양동근 빈 자리'로만 보이던

1번 자리가 과연 얼마나 잘 돌아가게 될지가 관심거리고,

나이츠 쪽에서는 김학섭이 피버스에 있을 때하고는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네요. ^^


P.S. 우리나라 프로팀에는 (일본도 그런 것 같지만) 기업 이름이 꼬박꼬박 들어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문에 의도적으로 기업 이름은 빼고 팀 이름만 썼습니다.
       뭐 회사입장에서는 땅 파서 팀 운영하는 것도 아니니
       광고 효과를 위해서는 그렇게 하고 싶겠지만...
       결정적으로 몇 년 전에 원주 TG 엑서스가 원주 동부 프로미로 바뀌면서 홈 구장에 걸려있던
       허재 선수의 영구 결번(9번) 대형 유니폼을 걷어버렸던 사건이 컸습니다.
       연고지도 그대로, 사람도 그대로, 분명 같은 팀인데...
       모기업이 바뀌으니 남의 회사의 팀이었던 유니폼을 계속 걸어두긴 싫고,
       그 선수는 우리 회사 팀 선수가 아니였으니 새로운 유니폼을 만들어서 걸어 둘 수는 없고.
       간단한 방법을 택했더군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