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身邊雜記 - 2008年 12月 1日

terminee 2008. 12. 1. 18:59
오후 6시 45분.

회사 19층 제안실에 혼자 앉아있다.

남들은 고생하니까 저녁 맛있는 거 먹자며 밖으로 나갔지만

식도락에 관심 완전 없는 난 혼자 회사 지하 식당에 내려가서 후다닥 먹고 올라왔다.

저녁 먹는 동안 환기 좀 시킨다고 온통 창문을 열어놔서

바깥 소리가 꽤나 가깝게 들린다. 길바닥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

환기가 어지간히 됐는지 공기는 시원해졌는데 머리 속은 맑아지질 않는다.

머리가 무겁고 정신이 안 차려지는 건 역시 공기 탓만은 아닌 거지...

수요일 오후까지 내가 만들어내야 하는 자료가 대충 열댓 페이지.

오늘 하루종일 머리 싸매고 고민한 결과는 세 페이지.

오늘이나 내일, 혹은 이틀 모두 밤을 새야할지 계산을 좀 해봐야겠다.

그러고 싶진 않은데...

밤을 새는 것 자체가 싫은 것보다 회사에 그렇게 틀어박혀 있고 싶지 않다.

차라리 같은 일을 집에 가서 하라면 좀 나을까.

뭐 기분은 확실히 낫겠지. 능률은 그 다음 문제고. 크크

남들은 몇 달 씩도 하는 일을 겨우 일주일 하면서 엄살이 심하다.

회사 생활이 벌써 5년이지만 그 동안 너무 널널하게 다녔어... 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널널한 직장을 찾고싶어하는 나는 정말

"겁나게 강력한 게으름"을 타고 났나보다. 흐흣...

자 이제 슬슬 일기는 마무리하고, 좀 쉬었다가 일 시작해야겠다.

오늘의 최대 목표.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갈 수 있는 시각. 23시까지는 어떻게든 오늘 할 분량을 끝내보자.

그 시간 넘으면 택시타고 집에 가는 거고... -_-;;;

둘 다 아니고 그냥 여기서 내일 출근시간을 맞이하게 되는 최악의 사태는 정말 벌어지지 않기를.

하아... 12월 시작을 이런 식으로 하고 싶진 않았어...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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