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운동

자전거... 몇 년 만이더라... ^^a

terminee 2008. 10. 18. 19:47
자전거를 다시 타 보겠다고 맘 먹었던 게 지난 봄이지요.

그 때 자전거 손보려고 공구를 하나 샀던 걸 포스팅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거 사 놓고 지금까지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 ^^;;;

그러다 아무 일정도 없는 오늘!

드디어 자전거에 손을 댔습니다.

예전에 하던 것처럼 여기저기 다 분해해서 닦고 손보고 하려니

도저히 귀찮아서 못 하겠더군요.

대충 손 닿는 부분만 닦고 굴러가게만 만들자고 맘 먹고 시작했습니다.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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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시작


옥상으로 자전거를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정말 몇 년 동안 손도 안 대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타이어는 다 납작해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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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했던 친구들


혹시 어디선가 연락이 올지 모르니 핸드폰 데려가고
(하지만 아무데서도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ㄱ-)

PSP는 음악을 틀어 놓기 위해서. 가방 안엔 공구들이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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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의 자물쇠


자전거 목을 죄고 있는 자물쇠...

원래 평소엔 저렇게 해 뒀다가 필요할 땐 풀어서 쓰고 그랬는데

문제는 몇 년 손 안대는 동안 열쇠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_-;;;

봄에 자전거 손보려고 했을 땐 공구가 없어서 저걸 못 풀고 그냥 관뒀는데

이번엔 공구가 있으니 문제 없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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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분리!!


핸들을 떼 버리면 쉽게 저걸 벗겨 버릴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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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안장과 앞 바퀴


핸들을 다시 달고, 안장과 앞바퀴를 떼 냈습니다.

둘 다 떼는데 합해서 1분도 안 걸립니다.

그에 비해서 뒷바퀴는 떼기가 조금 복잡한지라 관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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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여기저기 먼지도 닦고, 브레이크도 다시 조정하고, 기어도 조금 손보고,

타이어에 공기도 넣고 이래저래 작업 끝.

어째 사진으로는 처음과 별로 변한 게 없어 보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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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동지들, 수고했다 얘들아. ^^




자 다 닦았으니 이제 시운전 들어갑니다.

예전에 자전거 한참 탈 때 가던 곳들 중에 가장 가까운 태릉에 가기로 결정.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습니다.

뒤쪽 기어가 어딘가 좀 안 맞는데 확실히 감이 안 옵니다.

예전엔 이런 거 어느 쪽으로 조이고 풀면 된다고 바로 감이 왔는데

몇 년 동안 그 느낌을 완전히 잃었네요.

뭐 큰 문제는 아니니 그냥 달립니다.

오랜만에 달리니 기분이 좋더군요.

이 좋은 걸 왜 몇 년 동안 안 탔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

태릉으로 가는 길에 터널이 하나 있습니다. 공릉터널.

터널 안의 공기가 좋을리 없으니 들어가기 싫었는데...

들어가고 보니 의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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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와 인도는 격리


저렇게 플라스틱 창문 같은 걸로 차도와 막혀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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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시설로 추정되는 천장


천장이 환기구로 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공기가 바깥이나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시원하기만 하더군요.

(문제는 이 통로가 길 한 쪽에만 있다는 것.
돌아올 때는 길 건너편으로 가다가 터널 지나려고 길을 건너야 했습니다.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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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 선수촌!


자 태릉 선수촌 앞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좀 더 가면 삼육대 앞을 지나서 서울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목적지를 찍었으니 이제 집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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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 표지판


선수촌에서 조금 돌아오면 진짜 목적지였던 태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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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 강릉 안내도


태릉 입구 옆에 있는 안내판.

태릉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태릉과 강릉이 함께 있다는 것.

와서 볼 때마다 새롭습니다. 내일 되면 또 잊어버릴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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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 출입구


출입구입니다.

수위 아저씨도 보이고,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문에

입장 시간이 종료 됐다는 안내 글도 보입니다.

뭐... 들어갈 생각은 없습니다.

여길 이렇게 종종 놀러 오지만

저 안으로 들어가 본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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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대 입구


가는 길엔 그냥 지나쳐 갔지만 돌아오는 길엔 사진 한 장.

서울여대 입구입니다. 어디 이쁜 학생 없나 두리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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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자대학교


입구 오른편에 새겨져 있는 '서울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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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WOMEN'S UNIVERSITY


건너편엔 영어로 'SEOUL WOMEN'S UNIVERSITY'

이쁜 학생 찾기는 그만하고 이제 다시 집으로 달립니다.

집에 도착할 때 쯤엔 이미 해가 졌더군요.

자전거 꽁무니에 반짝반짝 불 들어오는 것도 오랜만에 써먹어 봤습니다. ^^

집에 들어와 샤워하고 나니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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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다. ^^


자전거는 다시 집 한 구석의 제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저도 제 방의 제 자리에 돌아왔고요.

이제 겨울이 오면 별로 기회가 없겠지만

그 전까지는 시간 나면 종종 타야겠습니다.

역시 운동을 하고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은 좋은 하루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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