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생각난 김에 쓰는 BBQ 치킨 이야기

terminee 2008. 5. 17. 00:43
저희 동네에 BBQ 치킨이 있습니다.

"BBQ 쌍문 중앙점"이요.

동생이 시집 가기 전부터 어머니하고 동생이 같이 자주 배달을 시켜 먹어서

매장 주인하고 얼굴도 안답니다.

지금 동생은 시집을 가긴 했지만 저희 집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생각나면 여전히 그 매장에서 배달을 시켜 먹겠지요.

얼마 전 주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동생이 남편하고 치킨을 먹으려고 배달을 시켰습니다.

좀 먹어보니 고기가 영 이상하더랍니다.

도저히 그냥 참고 먹어 줄 상태가 아닌 것 같아서 매장에 전화를 했답니다.

주인이 하는 말. 그럼 그걸 가져다가 '다시 튀겨서 양념 발라 줄테니 그냥 드세요.'

장사 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서비스 마인드를 가진 매장 주인이라면,

그리고 더구나 상대가 얼굴까지 서로 아는 단골이라면

저런 반응은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동생은 그냥 됐다고 관두라고 하고 말았다더군요.

나중에 그 얘기를 들은 우리 어머니.

뒤늦었지만 개의치 않으시고 매장에 전화해서 항의를 한 판 해주십니다.

주인이 반성의 기미가 없자 전화를 본사로 돌리십니다.

결국 본사 영업 담당 뭐시기인가가 나타났다고는 하던데,

어찌 됐든 매장 주인의 행동으로 마음 떠난 고객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제 동생도 이제 거기서 배달 안 시킬 거고, 어머니도 그렇고,

이렇게 얘기 들은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 얘기 들은 건 지난 주였나 그런데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가

오늘 루돌프님의 글을 보고 생각 나서 좀 더 소문을 내야겠다 싶어졌습니다.

요즘 치킨 프랜차이즈가 한두 개도 아니고.

뭐 맘대로 하라고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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