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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본 '황금 나침반'

terminee 2007. 12. 23. 20:23
원작을 따라 3부작으로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단 영화의 끝은 딱 부러지지 않고 다음 편을 예고하면서 끝나겠구나...하면서 갔는데,

이건 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영화가 왜 이래... -_-;;;

CG 장면들도 요즘의 화려한 영화들에 비하면 평범한 수준.

후속편을 너무 의식해서인지 좋은 건 다 뒤에 감춰두고 안 보여주는 듯한 느낌.

일단 1편을 봤으니 후속편이 나오면 또 보기야 하겠지만 그다지 기대가 되질 않네요. 크

제대로 된 리뷰는 페니웨이 님의 리뷰로 대신하고 ^^;;;

저는 그냥 보면서 느낀 점 몇 개만.
  • 대사에서는 그냥 witch라고 하던데 자막엔 계속 '헥스족'이라고 나온다.
    역시 원작을 알아야 하나보다.

  • 헥스족 여왕께서 첫 등장하시는 장면.
    나타나실 때는 폼 나게 나타나시더니 사라지실 때는 80년대 슈퍼맨을 연상하게
    만들면서 사라지셨다. 크크

  • 곰 아저씨 목소리는 간달프.
    악의 세력 쪽에는 카운트 두쿠. (아니 사루만이라고 할까...)

  • 곰 아저씨 뛰다니는데 CG 좀 어설프다.
    전체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잘 움직이지만 일부 장면, 특히 주인공 애 태우고 달리는데
    움직임이 CG 오브젝트라는 느낌이 확 들더라.

  • 곰 두마리가 맞짱 뜨는 장면.
    그다지 임팩트가 없다. 쩝... -_-;;;

  • 마지막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전투 장면.
    규모도 작고, 어째 긴장감도 떨어진다.
    영화 끝나고 옆자리 아이가 엄마한테 곰아저씨 죽을까봐 조마조마 했다고 말하던데
    역시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봐야하는 건가... --a
    이런 전투는 어쩔 수 없이 반지의 제왕을 떠올리게 만드는데
    전투 자체의 규모가 엄청난 헬름 협곡(2부)이나 펠레노르 평원(3부)은 관두고
    규모가 작았던 1부의 전투 장면과 비교해도 영 아니다.
    정말 긴장감 없더라. -_-;;;
후속편 제작이 확정은 아니라던데 만들 수 있을까?

나니아 연대기도 1편의 성적에 따라 후속편을 결정한다고 했다가

내년에 2편이 개봉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어찌 될라나 모르겠습니다.

원작 소설이나 읽어야겠습니다. 책 주문 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