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떠오르는 기억들이 이것 저것 있지만... 오늘 오전에 바깥에 잠깐 나갔습니다. 흐린 하늘, 뜨듯하고 습기찬 공기, 불어대는 바람. 다른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 무슨 생각을 먼저 할 지 모르겠지만 저는 대충 한 5년쯤 전까지 이맘때면 하던 일들이 생각 나더군요. "야... 이런 날씨에 낫 들고 제초작업 하고, 삽 들고 구뎅이 파고, 중간 중간 맥주 빨면서... 딱 좋은 날씨다." 라고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 군대 얘기는 아니구요. ^^;; 이런 얘기입니다. 성당에서 주일학교 교사 할 때입니다. 여름 캠프 가면 학생들과 함께 지내는 담당 교사로는 가 본 적이 없고 언제나 저렇게 삽질, 톱질, 못질, 낫질 하는 staff(라 쓰고 '노가대'(노가다+隊)라 읽습니다.)로 갔습니다. 그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