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아하는 것/이것저것

대학가요제에 다녀왔습니다. ^^

학교 후배가 어제 있었던 대학 가요제 본선에 올라가서 그거 구경 갔다왔습니다.

구경이라기 보다는 응원이라는 이름으로 갔다온 게 맞겠군요. ^^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사실 가요제 순서대로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 실수로 날려먹고 때려 침. -_-;;)


i) 연예인들
  • MC 이효리씨: 특별히 좋아하진 않았는데... 어제 보니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더라.
                        몸매, 춤... 소리 안 지를 수 없더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이비씨: 그 화제의 뮤비(홍모 감독이 FF7 AC 표절해서 욕 바가지로 먹은...)말고는
                  노래 하는 거 본 적도 없는데 어제 보니... 좋더라. ^^
  • 윤하씨: 계속 피아노 뒤에 앉아 있어서 얼굴도 제대로 안 보였다. ㅠㅠ
               어제 무대에서 ほうき星나 Touch 같은 걸 불러주길 기대하면 막장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DJ D.O.C: 역시 놀기엔 최고.
                   어제 가수들 중에 가장 호응이 좋았던 무대였다.
                   (뭐 뒤쪽 일반 관객석의 중고생 팬들까지 고려하면 다를지 모르지만
                    내 자리에서 보이는 앞쪽 응원석의 대학생들 반응만 고려했을 때... ^^)
  • 박정현씨: 휘성과 함께 진짜 멋진 무대 보여줬는데,
                  관객인 대학생들이 너무 얌전하지 않았나 싶다.
                  노래는 무섭게 잘하더라.
                  You Raise Me Up 불러 주길 바랬는데... (일본어 버전까진 아니더라도... ^^;;)
  • 이승환씨: 언제적 이승환인데... 하지만 역시 아직도 라이브는 최고더라.
                  하지만 요즘 친구들에게는 예전 같은 인기가 없는지라 관객의 호응은 약간 부족.
  • 나머지: 관심 없음.

ii) 참가자들에 대한 이야기
  • 한 팀은 보컬인 여자 분이 연습 과다인지 감기인지 때문에 목이 맛이 가버렸음.
    고음 나올 때마다 목소리가 망가지는데 가슴 아파서 눈물이... ^^;;;
    '저 분 무대 끝나고 들어가서 울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음.
  • (우리 과 후배의 표현을 빌자면) '소몰이 창법'은 이제 좀 하지 말지...
    (R&B 가수들이 잘하는 '워워어~' 뭐 그런 창법...)
    심지어 락스타를 꿈꾼다면서 보컬이 저렇게 노래하는 팀을 보니 '락은 개뿔이...' -_-;;;
  • 국악과 접목한 팀이 한 두팀 있었는데 결과는 신통치 않음.

iii) 출전한 내 후배
  • 컴퓨터 공학과인 내 후배는 심리학과 학생이자 교내 음악 동아리인 '뮤즈' 출신의
    다른 한 분과 팀을 이루어 '어쿠스틱 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미안, 개미야'라는
    노래를 들고 출전
  • 심리학과 분은 퍼커션(아프리카의 뭐라는 악기던데 이름 까먹음) 내 후배는 기타.
    보컬은 둘 다.
  • 결과는 금상.
    사실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상을 타는 게 내 후배에게는 좋은 일만도 아니라고 하는데...
    어쨌거나 금상. 상금도 꽤 되니 조만간 쏘라고 갈굴 예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


iv) 그 밖에...
  • 도착하자마자 같이 간 후배들이 하는 얘기.
    "형. 여기 온 사람 중에 최고 학번일지도 몰라요." (이 x자식들... -_-;;)
  • 가요제가 열린 단국대 출신의 연예인들이 한 명씩 각 출전팀마다 응원 메시지를
    녹화해서 보여줬는데, 어느 팀엔가 하지원씨가 나왔다.
    '단국대 모 학과 97학번'
    나를 아는 후배들이 뒤에 앉은 나를 일제히 돌아본다.
    "형~ 형이랑 동기에요~" (이런 x자식들... -_-;;;)
  • 축하 공연 중에 박해미씨와 이승기씨가 예전 대학가요제 수상 곡인
    '저 바다에 누워'를 불렀다. 열심히 따라 불렀더니 또 애들이 쳐다본다.
    옆에 있는 후배 한 놈이 하는 말
    "형 여기 이 노래 아는 사람 형하고 저 밖에 없어요."
    저 노래 85년인가 수상곡이란다. 같이 간 녀석들 중에는
    그 때 태어나지도 않은 녀석들이 꽤... -_-;;;
  • 응원단 자리라고 꽤 앞 쪽 자리라서 사진도 찍고 그랬으면 재미있었을텐데
    사진에 관심이 없는 관계로... -_-;;;;
  • 우리 자리에서 무대보다 더 가까웠던건 심사위원석.
    그 분들 표정까지 살필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특히 이하늘씨. 크크크
  • 어제 우리 과 응원단의 구호.
    "이승환! (출전한 후배 이름)
     하나! 둘! 셋!
     이승환 x새끼!"
    어제 같이 갔던 후배들이 좀 거칩니다. ^^;;;
  • 끝나고 우리 학교에 도착한 시간은 밤 1시.
    오후 5시에 김밥 한 줄 먹고 아무 것도 못 먹은지라
    학교 앞에 24시간 장사하는 중국집 가서 식사들 하고
    술 간단하게 한 잔 하고 헤어진 게 3시 반.
    즐거운 하루. ^^

정리 끝.

후배 녀석이 언제 쏠 건지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크크

한 반 년쯤 전에 군대 제대하고 연락 안 했다고 한 바탕 갈궈 놓은 뒤로는

그냥 일 없이도 안부 인사라고 전화 오고, 추석이라고 전화 오고 했으니...

상 탔다고 연락 끊지는 않겠지요. 크크

저번엔 같이 술 먹고 우리 집에서 재워주기까지 했는데!! ^^;;;
(사실은 우리 집에 끌고 와서 술 먹여서 다음 날 이 녀석 알바도 못 갔습니다. 크크크)

뭐 사실 진짜 순하고 착한 놈이라 연락 끊으라고 해도 못 끊을 녀석입니다. 크크

어제는 가요제 끝나고 거기서 뒷풀이가 있다나 그래서 얼굴도 못 봤는데

축하한다고 연락이나 한 번 해줘야겠군요.

오랜 만에 또 후배들하고 만나서 재미있게 보낸 날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