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8

스타워즈 : 클론 전쟁 보고 왔습니다.

최근에 게으름으로 놓친 영화들이 몇 개 있는데 이것도 놓칠 뻔 했네요. 평이 그리 좋진 않지만, 그리고 미국 애니메이션을 썩 즐기진 않지만 일단 '스타워즈니까' 보러 갔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토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마지막에 '분리주의자'들의 '드로이드 군대'와 '제다이'들이 데려온 '클론 트루퍼스 군대'가 전투를 벌입니다. 이게 확대 되면서 '클론 전쟁'이 되지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의 시작 부분은 이 전쟁의 끝물입니다. 그러니까 클론전쟁은 기존 시리즈의 에피소드2와 3 사이의 이야기인 거지요. 전체적인 스토리는 깊이가 있다거나 시리즈 전체 흐름과 관계가 있는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앞으로 미국에..

APPLESEED - EX MACHINA 감상

한참 전에 BD로 구입한 애플시드를 이제야 봤네요. 감상 몇 가지. 불만 1. 제목의 번역. 사실 번역도 아니고 그냥 발음만 한글로 옮겨 놓은 겁니다만 심히 불만입니다. 우리나라 극장에서 개봉할 때, 그리고 BD 타이틀의 제목 모두 '애플시드 - 엑스 머시나'라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일본어 원제는 'エクスマキナ' (엑스마키나)입니다. 우리말 제목 붙인 사람은 'machina'를 영어 단어 machine의 변형으로 생각해서 붙인 모양인데... 작품 자체에 관심 없고 배경 지식 없음이 탄로나는군요. 'DEUS EX MACHINA'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계의 신'이라고 할까... 기계장치로 된 신이랄까 뭐 대충 그런 의미입니다. 단어 자체의 뜻은 그렇고 의미하는 바는 좀 다른데 링크 참고 하시길..

The Dark Knight 감상

주말에 집 근처 극장에서 심야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짓은 가끔 하는데 평일에 영화를 보고 이렇게 늦게 돌아온 건 거의 처음 아닌가 싶네요. 다크 나이트를 봤습니다. 무조건! 조만간 다시 보러 갑니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네요. 이야기, 화면,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모든 것이 관객을 집중하게 만듭니다. 배트맨 비긴즈 BD의 서플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관객들이 배트맨에게 몰입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하던데 이번 작품도 그 생각대로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배트맨 비긴즈 감상을 쓸 때, "슈퍼맨이 크립토나이트에 고통 받거나 자아가 분리 돼서 쌈박질 하는 것과 배트맨이 당하는 시련이나 고통은 다르게 느껴졌다."라는 이야기를 했지요. 여전히 그런 느낌을 받게 합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보고 왔습니다.

개봉 전에는 뭔가 물건이 나올 것 같아서 잔뜩 기대하고 꼭 보려 가려고 했는데, 막상 개봉하고 나니 이야기가 부실하고 그저 볼거리 뿐인 그냥 그런 영화라는 평들이 나오는 데에 실망하고 안 보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학교 후배가 영화 보자고 하더군요. 제 퇴근 시간과 거리를 고려해서 센트럴시티 씨너스로 가기로 했는데 상영작을 살펴보니 그다지 땡기는 게 없어서 그래도 흥행은 잘 되고 있는 듯 하니 '놈놈놈'을 보기로 결정. 직접적인 미리니름은 피하면서 글을 썼지만 그래도 내용에 대해서 조금도 알고 싶지 않은 분들은 아래는 읽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스토리는 정말 볼 거 없으니 생각 없이 그냥 즐겨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지루했습니다. 내용에..

Batman Begins

본지 며칠 지나니 쓸 말도 별로 생각 안 나고 해서 그냥 패스 할까 하다가 봤다는 흔적이나 남겨두려고 끄적입니다. ^^;; 얼마 전 미국에서 개봉한 'Dark Knight'가 흥행에서 아주 난리 났더군요. 기사를 보니 개봉 4일 동안의 극장 입장 수입이 2억 달러에 가깝고, 평일 월요일 하루 동안의 수입으로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영화평 사이트에서도 1위를 지키던 '대부'를 누르고 올라섰다고 하네요. 뭐 물론 미국의 이야기고 우리나라에서는 그만큼의 인기는 누리지 못 할 거라고 예상 하고 있지만 대단한 작품이 나온 것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영화 보러 다니기가 귀찮아서 정말 딱 보고 싶은 영화만 보기 시작한지 꽤 됐는데 이건 봐줘야겠다 싶더군요. Batman 시리즈를 안 본지 오래 됐지만 다른..

身邊雜記 - 2008年 7月 12日

i) 쿵푸 팬더 적벽대전에 대해서 (나름) 장황하게 썼으니 이건 간단하게... ^^;; 사실 기대에 비해서는 좀 덜 재미있었습니다. 너무 기대를 했던 걸까요. ^^a 하지만 무술 대결 장면들은 정말 '겁나게' 잘 만들었더군요. 극장에서 저기 뒤쪽 어딘가에 앉아서 남들 피식 웃을 장면에 깔깔거리고 오바하면서 웃는 여자 몇 명 때문에 거슬려서 오히려 저는 웃기는 장면에서도 잘 안 웃게 됐었는데... 시푸와 포가 만두 하나를 두고 펼치는 대결 시퀀스에서 기분 좋게 웃게 만들더군요. 전체적으로 무술 장면이 정말 최고였음. ^^ 무술 장면 못지 않게 정말 잘 만들었다 싶은 부분은 캐릭터들의 표정. 작은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의 움직임도 잘 나오고, 캐릭터가 역광을 받는 장..

적벽대전 보고 왔습니다.

어제 계획대로 8시부터 적벽대전, 11시부터 쿵푸 팬더를 보고 왔습니다. 그 중 적벽대전에 대해서 끄적... 일단... 이 영화가 끝이 아니고 마지막이 '다음 편에 계속...'이라는 사실을 알고 갔으니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성질 좀 부릴 뻔 했네요. 크 그리고 인물이 처음 등장 할 때마다 자막으로 이름을 보여주더군요. 딱 나오는 순간엔 모른다고 해도 대사 몇 마디 하고 하는 짓 보면 삼국지 좀 봤다는 사람들은 그 인물이 누군지 알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영 모를테니 괜찮은 배려다 싶었습니다. 서로 부를 때도 이름은 안 부르고 다른 호칭을 많이 쓰니... 시작이 장판 전투부터라고 들어서 기억에 남는 몇몇 장면들을 기대하면서 갔는데 나오지 않더군요. -_-;;; 조운이 단신으로 아두를 구하러 가서는 적..

A love that will never grow old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 나온 노래입니다. 사실 영화는 보질 않았고 그냥 '남자들의 사랑(우정 아니고 사랑 *--*)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알고 있습니다. ^^;; 평도 좋았고, 상도 많이 받은 작품이지요. 주제곡인 이 노래도 골든글로브에서 주제가상을 받았습니다. 주연 배우인 히스 레저는 이 영화로 완전 잘 나가는 배우가 됐습니다만 스물 여덟의 나이로 사망 했습니다. (약물 과다 복용이었나 뭐였나... --a) 올해 개봉 예정인 배트맨 다크 나이트에 악당 '조커'로도 나옵니다. 저는 영화는 안 보고 OST만 들었는데요, 음악들이 듣기 좋습니다. 이 노래도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이 잘 어울립니다. (구스타보 산타올라야 작곡, 버니 토핑 작사, 에밀루 해리스 노래)

한참 늦은 Blade Runner 감상.

한참 전에 Final Cut UCE 패키지를 사 놓고 여지껏 안 보고 있었네요. -_-;;; (2008/01/05 - Blade Runner DVD UCE) DVD는... 페니웨이님의 뽐뿌질에 당해서 샀더랬지요. 크크 (바로 이 글. http://pennyway.net/665) 극강 게으름으로 반년이 다 되도록 안 보고 있다가 그저께 밤에 맥주 사다 놓고 치킨 시켜서 감상 들어갔습니다. 치킨만 반 정도, 맥주 두 캔만 남기고 싹 먹어치웠음. 배불러 죽을 뻔... -_-;;; 블레이드 러너... 영화 재미있더군요. 개봉 당시에는 뭐가 뭔지 알 수 없다고 혹평 받고 거의 망했다던데... 위에 링크 건 페니웨이님의 글에 제가 쓴 댓글에 대한 답으로 페니웨이님이 "그건 영화가 개봉할 당시의 기준이고, 일본 애니..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재미있는 영화긴 합니다만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19년 만의 후속편으로는 실망스럽다고 해야겠네요. 파라마운트 산봉우리로 시작하는 첫 장면에서부터 이전작들과는 달리 '앗 날로 먹었다!!'는 느낌을 받고 시작했습니다. 전작에서는 비슷하게 생긴 실제 산봉우리를 찾아내느라 며칠을 헤메고 다녔다느니 그런 이야기를 이미 들어버린지라 흙을 쌓아서 비슷하게 모양을 만들어낸 이번 작품에서는 아무래도 쉽게 갔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바로 이어지는 뜬금없는 첫 레이싱 장면도 '뒤의 내용과 뭔가가 연결이 되려나?' 하고 생각했지만 그냥 끝까지 뜬금 없는 장면으로 지나가 버렸습니다. 레이더스의 마지막 장면에서 나왔던 창고가 다시 나온 건 반가왔습니다. (레이더스에서는 그림으로 처리 됐던 장면이라니 그 창고 세트는 처음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