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43

혼잣말 - 08.10.21

오늘도 우울해져서. 조용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다. 잠자리에 드는 것과 잠이 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 P.S. 요즘 개인적으로 좀 우울해서 안 좋은 글들이 있습니다. 강제로 댓글을 막지는 않겠지만 번거롭게 위로의 댓글을 쓰시는 수고는 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찾아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 알고있고 저도 마음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혼잣말 - 08.10.20

전화기를 던졌다. 그래도 일말의 이성은 남아서 방 한 구석에 접혀있던 이불 위로 던졌다. 이불 위에서 튕긴 전화기는 벽에 날아가 부딛힌다. 주으러 갈 마음도 들지 않는다. 負け犬 아니. 그렇게까지 말할 건 아닌가. 지금 흐르기 시작하는 음악의 제목이 확 눈에 들어온다. Forbidden Feathers. 깃털 같은 푹신함. 나한텐 금지된 것이냐. 뭐. 순간 감상적이 된 것 뿐. 내일이면 또 웃을 수 있을 거다. 어른이니까. 가면을 쓸 줄 아는 어른이니까. 그래. 어른이니까.

혼잣말 - 08.10.17

그 요새 안에서 바깥 세상을 거부하고 살던 병사들. 그들의 성벽 앞에 안으로 들어오고자 하는 한 무리가 나타났다. 4년 동안 단단하게 쌓아올렸던 외성벽이 뚫렸다. 그것도 순식간에. 내성벽이 아직 남아있지만 병사들은 벌써 항복을 준비한다. 성벽 너머의 그들로 인해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는 바깥 세상에 대한 기대도 없지 않기에 병사들은 의외로 쉽게 항복을 생각한다. 병사들의 마음 속은 두려움 반 기대 반. 하지만. 외성의 세 배가 넘는 시간 동안 탄탄하게 서 있던 내성벽 앞에서 바깥의 그들은 아까처럼 힘을 쓰지 못한다. "그들을 몰아내고 다시 단단한 성벽을 쌓자!" 하지만 잠시나마 바깥 세상에 대한 기대를 가졌던 병사들은 혼란에 빠진다. "외성 밖에 작은 마을을 하나 만들고 저들을 살게 하자. 우리가 바깥으로..

혼잣말 - 08.10.06

생각해 보니... 어제 밤에 잠 잔 시간보다 전화 붙들고 수다 떤 시간이 더 길다. -_-;; 피곤해 죽을 것 같다. 크 정신 차리고 보니... 주가는 오늘 60 포인트가 빠졌다. 어느 새 1300 아래. 펀드에 들어간 돈은 잊은 지 오래. 엔 환율은 오늘 73원이 올랐다. 사고 싶던 씨디들은 오래 동안 보류 해야겠다. 달러 환율은 49원이 올랐다. 미국에 주문하고 싶은 물건이 없어서 다행이다. 딴 짓 하다 보니... 금요일에 세미나 발표 해야하는데 준비가 한참 덜 됐다. 그만 놀고 공부 해야지. -_-;;

혼잣말 - 08.07.30

4일이나 쉬고나서 출근한 탓인지, 아니면 이래저래 다른 이유들 때문인지 기분이 어두운 하루. 집에 와서는 게임도 재미 없고, 책도 읽기 싫고, 애니도 귀찮다. 내일 하루는 즐거우려나. 여기 찾아 오시는 분들 중에 학생 분들도 계실텐데. 죄송하게 됐다. 칼퇴근 해도 투표 시간에 맞출 수 없을 정도로 멀리 있는 직장. 방법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투표하고 출근 하는 것. 하지만 사정상 주민등록이 옆 동네에 가 있어서 아침부터 왔다갔다하기 힘들다는 핑계로 투표를 안 했다. 결과를 보니 '서울시' 주민들이 '강남시' 주민들에게 졌더라. 나 같은 놈 몇 만 명만 더 가서 투표 했더라면... 어린 학생들에게 미안하게 됐다. 학생 자녀를 가진 '서울시' 학부모님들께도... '강남시' 학부모들은 말고.

혼잣말 - 08.06.17.

아직 퇴근 못하고 있는데 잠은 쏟아지고. 밥도 안 먹었는데 왜 벌써부터 졸린지 모르겠다. 평소엔 안 먹고 잠 좀 깨고 싶을 때만 한 잔씩 먹는 커피...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바쁘고 나는 딱히 할 일이 없는데... 언제 내가 해야할 일이 생길지 몰라서 그냥 앉아있는 중. 그래서 더 졸린 거겠지. 할 일 없는 동안 포스팅이나 하려고 해도 딱히 쓸 거리가 없고. 스킨 좀 바꾸고 싶은데 맘에 드는 게 없고. (귀찮기도 하고.) 꿈도 희망도 없는 회사 생활. 아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