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 집으로 바로 가려다가 생각해보니 어머니가 여행 가셔서 집에 먹을 게 없습니다. 오후에 메신저에서 학교 후배가 "후배들 세 명 저녁 사주기로 했다."고 했던 게 생각나더군요. 바로 연락하고 그쪽에 묻어가기로 했습니다. 저녁을 얻어먹으러 가면서도 좀 불안하더군요. 왜냐면 후배들 중 두 명이 서로 내기를 해서 진 사람을 배트맨에 나오는 조커 분장을 시키기로 했다는 겁니다. ^^;; 후배들의 평소 행실로 보아 정말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에이 설마...'라고 생각하면서 갔습니다. 만난 장소는 여의도. 밥 먹고 가까운 한강가로 나갔습니다. 밥 먹으면서부터 한강에 갈 때까지 이어지는 대화의 화제는 바로 그 '내기와 분장'. 결국 하더군요. 왔다갔다 노는 사람들 많은 한강 둔치에서요. 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