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반부터 슬로베니아와 경기가 있었습니다.
웬일로 케이블 채널에서 생중계를 해주더군요.
지난 번엔 아시안 게임 때도 농구 생중계를 안 해주더니만. -_-;;;
사실 유럽, 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서 젤 쎈 나라 몇 빼고
조금 덜 쎈 나라 열둘이 모여서 3등까지만 올림픽 보내주는
최종 예선이라 우리나라는 거의 확실하게 가능성이 없습니다. ^^;;
하지만 이번 대표팀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지요.
우선은 조별 리그. 한 조 3팀 중에 2등까지 8강에 올라갑니다.
우리나라는 슬로베니아, 캐나다와 한 조인데
둘 중에 그나마 만만한 캐나다를 잡고 8강에 가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NBA 두 시즌 연속 MVP를 차지하기도 했던 울트라 슈퍼 초특급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가 안 나왔거든요. ^^
사무엘 달렘베어(센터)라는 NBA 선수가 또 있긴 하지만
아주 잘하는 선수는 아닌지라 해볼한 할 것도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슬로베니아와 1차전.
1쿼터 중반쯤까지는 비슷비슷하게 잘 싸우더니 막판에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2쿼터에도 계속 밀려서 20점 정도 차이가 나더군요.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내줬습니다.
전반에 슬로베니아는 공격 리바운드만 11개 (total 24개),
우리나라는 공수 리바운드 합해서 7개. -_-;;;;
상대가 키가 크니까 골 밑보다 더 바깥 쪽에서 박스를 해야하는데
제대로 안 되더군요. 상대 자유투 실패한 걸 리바운드 내준 게 서너 개 있었으니
이건 뭐 말 다 했지요. 쩝...
하지만 3쿼터에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하고 2-3, 1-3-1 등 지역방어가 먹히면서
많이 따라 붙었습니다. 4쿼터에 5점차까지도 따라갔는데...
거기까지더군요.
다시 벌어지면서 결국 12점차로 졌습니다.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예전 문경은 같이 확실한 외곽 슈터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전정규가 쓸만하다고는 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뭐 거의 보이지도 않았고요.
오히려 큰 선수들 사이를 파고 드는 정영삼이 더 잘 먹혔습니다.
파고 들어서 득점을 한 건 많지 않지만, 돌파 시도로 상대 수비를 허무는
역할을 잘 해줬습니다. 외곽도 간간이 때려 줬고요.
체력이 딸리고 부상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10분 정도는 뛰어주면서
골 밑을 틀어막아 줄거라던 하승진은 영 안되더군요.
역시 부상 때문에 코트 밖에서 걸어다닐 때는 계속 다리를 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플레이도 제대로 안 됐고요.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승진 선수는 농구를 잘 못합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압도적인 키로 포스트에서 수비 머리 위로 날아오는 패스를
받아서 골대에 집어 넣는 플레이를 하다가, 연세대 잠깐 이름만 올렸다가 바로
NBA로 가서는 제대로 플레이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요.
그러다 국내로 돌아와서는 아직 정식으로 경기를 뛴 적이 없고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겠지만, 너무나도 유리한 신체 조건이
학생 시절에는 오히려 실력 발전을 방해했고, 그 뒤로는 환경 때문에
실력을 키우지 못 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 팀에서 가장 잘 해준 건 김주성 선수였습니다.
득점도 가장 많이 했고, 오늘 플레이를 봤을 때 양팀 선수 통틀어서
두 번째로 잘 하는 선수였습니다.
높이도 있고, 탄력 좋고, 스피드 좋고, 슛 거리도 꽤 긴 빅맨이라
수비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전반에는 3점도 두 개 꽂아 주면서
상대가 어떻게 막아야 할 지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캐나다 전에서, 그리고 혹시 8강까지 가서도 오늘 같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NBA에서 다시 오퍼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에 NBA의 토론토 랩터스에서 '와서 얼마나 잘하나 한 번 보여봐라'라는
초청이 왔었는데 당시 무릎 부상 때문에 미국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왔었습니다.
오늘 김주성 보다 잘 한 선수 한 명은 바로 라쇼 네스테로비치.
NBA에서도 톱 랭크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알아주는 센터입니다.
골 밑에 빈 자리 잘 찾아 들어가고, 앞에 김주성이 있든 자기보다 10cm 큰
하승진이 있든 편하게 플레이 하더군요. 미들 슛도 좋고요.
결과적으로... 전반에 리바운드만 좀 잘 했어도 조금 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공격이 썩 잘 되진 않았지만 그럭저럭 먹혀 들어갔고,
(사실 공은 잘 안 돌더군요. 2차전엔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수비는 상대에게 잘 먹혔습니다. 3쿼터 초반 5분 동안 3점만 내주면서
점수차를 좁히기도 했고요. 2차전은 좀 더 좋은 모습으로
재미있는 게임 했으면 좋겠습니다.
2차전은 모레 수요일 7시 반입니다.
퇴근 일찍 하고 후다닥 집에 오면 2쿼터 부터는 볼 수 있겠네요. ^^
지난 주에 기사들을 읽을 때 제가 정신을 놨던 건지,
분명 2차전은 7시 반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7시네요.
퇴근하고 냅다 집에 와도 후반... 쩝.
1차전 Box score
웬일로 케이블 채널에서 생중계를 해주더군요.
지난 번엔 아시안 게임 때도 농구 생중계를 안 해주더니만. -_-;;;
사실 유럽, 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서 젤 쎈 나라 몇 빼고
조금 덜 쎈 나라 열둘이 모여서 3등까지만 올림픽 보내주는
최종 예선이라 우리나라는 거의 확실하게 가능성이 없습니다. ^^;;
하지만 이번 대표팀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지요.
우선은 조별 리그. 한 조 3팀 중에 2등까지 8강에 올라갑니다.
우리나라는 슬로베니아, 캐나다와 한 조인데
둘 중에 그나마 만만한 캐나다를 잡고 8강에 가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NBA 두 시즌 연속 MVP를 차지하기도 했던 울트라 슈퍼 초특급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가 안 나왔거든요. ^^
사무엘 달렘베어(센터)라는 NBA 선수가 또 있긴 하지만
아주 잘하는 선수는 아닌지라 해볼한 할 것도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슬로베니아와 1차전.
1쿼터 중반쯤까지는 비슷비슷하게 잘 싸우더니 막판에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2쿼터에도 계속 밀려서 20점 정도 차이가 나더군요.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내줬습니다.
전반에 슬로베니아는 공격 리바운드만 11개 (total 24개),
우리나라는 공수 리바운드 합해서 7개. -_-;;;;
상대가 키가 크니까 골 밑보다 더 바깥 쪽에서 박스를 해야하는데
제대로 안 되더군요. 상대 자유투 실패한 걸 리바운드 내준 게 서너 개 있었으니
이건 뭐 말 다 했지요. 쩝...
하지만 3쿼터에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하고 2-3, 1-3-1 등 지역방어가 먹히면서
많이 따라 붙었습니다. 4쿼터에 5점차까지도 따라갔는데...
거기까지더군요.
다시 벌어지면서 결국 12점차로 졌습니다.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예전 문경은 같이 확실한 외곽 슈터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전정규가 쓸만하다고는 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뭐 거의 보이지도 않았고요.
오히려 큰 선수들 사이를 파고 드는 정영삼이 더 잘 먹혔습니다.
파고 들어서 득점을 한 건 많지 않지만, 돌파 시도로 상대 수비를 허무는
역할을 잘 해줬습니다. 외곽도 간간이 때려 줬고요.
체력이 딸리고 부상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10분 정도는 뛰어주면서
골 밑을 틀어막아 줄거라던 하승진은 영 안되더군요.
역시 부상 때문에 코트 밖에서 걸어다닐 때는 계속 다리를 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플레이도 제대로 안 됐고요.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승진 선수는 농구를 잘 못합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압도적인 키로 포스트에서 수비 머리 위로 날아오는 패스를
받아서 골대에 집어 넣는 플레이를 하다가, 연세대 잠깐 이름만 올렸다가 바로
NBA로 가서는 제대로 플레이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요.
그러다 국내로 돌아와서는 아직 정식으로 경기를 뛴 적이 없고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겠지만, 너무나도 유리한 신체 조건이
학생 시절에는 오히려 실력 발전을 방해했고, 그 뒤로는 환경 때문에
실력을 키우지 못 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 팀에서 가장 잘 해준 건 김주성 선수였습니다.
득점도 가장 많이 했고, 오늘 플레이를 봤을 때 양팀 선수 통틀어서
두 번째로 잘 하는 선수였습니다.
높이도 있고, 탄력 좋고, 스피드 좋고, 슛 거리도 꽤 긴 빅맨이라
수비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전반에는 3점도 두 개 꽂아 주면서
상대가 어떻게 막아야 할 지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캐나다 전에서, 그리고 혹시 8강까지 가서도 오늘 같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NBA에서 다시 오퍼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에 NBA의 토론토 랩터스에서 '와서 얼마나 잘하나 한 번 보여봐라'라는
초청이 왔었는데 당시 무릎 부상 때문에 미국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왔었습니다.
오늘 김주성 보다 잘 한 선수 한 명은 바로 라쇼 네스테로비치.
NBA에서도 톱 랭크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알아주는 센터입니다.
골 밑에 빈 자리 잘 찾아 들어가고, 앞에 김주성이 있든 자기보다 10cm 큰
하승진이 있든 편하게 플레이 하더군요. 미들 슛도 좋고요.
결과적으로... 전반에 리바운드만 좀 잘 했어도 조금 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공격이 썩 잘 되진 않았지만 그럭저럭 먹혀 들어갔고,
(사실 공은 잘 안 돌더군요. 2차전엔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수비는 상대에게 잘 먹혔습니다. 3쿼터 초반 5분 동안 3점만 내주면서
점수차를 좁히기도 했고요. 2차전은 좀 더 좋은 모습으로
재미있는 게임 했으면 좋겠습니다.
2차전은 모레 수요일 7시 반입니다.
퇴근 일찍 하고 후다닥 집에 오면 2쿼터 부터는 볼 수 있겠네요. ^^
지난 주에 기사들을 읽을 때 제가 정신을 놨던 건지,
분명 2차전은 7시 반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7시네요.
퇴근하고 냅다 집에 와도 후반... 쩝.
1차전 Box 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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