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43

혼잣말 - 08.12.13

8시에서 9시쯤 보자던 친구. 시간을 미루고 미뤄 11시 다 돼야 만나게 될 것 같다. 이런 빌어먹을 새퀴... -_-;;; 어떤 웹툰에 나온 대사란다. "그런데 꿈이 밥을 주지는 않잖아요." "지금 자네에게 필요한 것은 밥이 아니야. 죽기 직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아니면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그럴싸하긴 한데... 글쎄다. 난 그저 이 세상에서 해방된다는 생각만 들지 않을까 싶은데. -_-;;;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아직도 목구멍까지 차 있는 것 같다. 자장면과 탕수육(비록 작은 사이즈였지만) 시켜서 남김 없이 다 처먹었다. -_-;; 뭐 먹을 때 모자라도 더 달라 안 하고, 많아도 남기지 않으려고 하는 이상한 성격 때문에 인생 피곤하다.

혼잣말 - 08.12.07

집에 와서 놀다보니 술은 다 깼고. 술 깨고 이제야 전화기의 통화 기록을 확인해보니... 8시 26분에 친구 A에게 0분 0초 (통화기록 0분 0초는 내가 전화 걸었는데 상대가 안 받은 거) 9시 13분에 친구 A에게 0분 0초 9시 14분에 친구 A에게 0분 0초 10시 17분에 친구 A에게 0분 53초 10시 29분에 친구 A에게 0분 0초 11시 10분에 친구 A에게 4분 22초 11시 34분에 친구 B에게 0분 26초 11시 57분에 친구 B에게 1분 9초 00시 01분에 친구 A에게 0분 44초 00시 56분에 친구 A에게 0분 0초 중요한 건 저 중에 두세 건 밖에 기억이 안 난다는 거. -_-;;; 완전 개민폐. 술처먹으면 전화기를 봉인하든가 해야지 이건 뭐... -_-;;;; 아니. 술을 ..

혼잣말 - 08.11.17

일주일 동안 스스로 압박만 느껴오고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기만 하던 일을 결국은 포기하다. 좀 더 내가 원하는 대로 살려면, 스스로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다고 느끼려면 이런 것부터 놓치지 않아야 할텐데. 어제 일기엔 농담처럼 썼지만 지금은 진지하게 자괴감을 느낀다. -_-;;; P.S. 오늘의 단어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서비스하는 표준 국어 대사전에서 검색한 단어 "자괴감" 자괴-감(自愧感)[-괴-/-궤-] 「명사」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마음.

혼잣말 - 08.10.30

내가 하루 종일 사는 자리. 저 자리에 왜 이리도 정이 안 붙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저 자리에 8시까지 앉아있다 왔다. 정말 회사 빡시게 다니는 사람들에 비하면 8시는 이른 퇴근이긴 하지. 하지만 회사가 시골인지라 -_-;;; 그 시간에 퇴근 해도 집에 오면 10시. 그럼 하루 중에 내 시간은 서너시간. "회사는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 위해 필요한 돈을 버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돈을 버느라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고 산다니 갑갑한 일이다. 그렇다고 회사를 관두자니 역시 하고 싶은 걸 못 하기는 마찬가지. 역시 세상엔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 아니 쉬운 일은 쉽게 지나가서 기억나지 않고 어려운 일만 머리 속에 가득한 걸지도. (라고 말씀 하셨다... 내가... 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