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cm 3

어제 밤 애니메이션 감상

어제 밤에 맥주 마시면서 애니를 두 편 봤습니다. 하나는 지난 번에 새로 산 '은하 철도의 밤'. 또 하나는 극장에서도 보고, DVD도 사 뒀던 '초속 5cm'를 다시 봤습니다. 우선 은하 철도의 밤은... 난해하군요. -_-;;;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이라는 라이트 노블(애니도 있고요.)의 여자 주인공이 '은하 철도의 밤' 책을 좋아합니다. 몇몇 구절이 인용되기도 하고요. 저는 '반쪽 달'을 좋아해서 이 작품에도 관심이 생겼는데... 일단 제가 오해 했던 것 두 가지. 첫째. '은하 철도의 밤'이 일반 소설인 줄 알았다. 사실은 동화라는군요. -.- 둘째. '캄파넬라'가 여자인줄 알았다. '반쪽달'에 인용된 '은하 철도의 밤'의 내용을 보면 두 주인공 '죠반니'와 '캄파넬라'가 나옵니다. 토막난 ..

N.EX.T의 Growing Up. 그리고 초속 5cm.

며칠 전에 뜬금없이 생각이 났습니다. N.EX.T의 노래 Growing Up. 그 노래 가사가 초속 5cm에서 하려는 이야기와 통하는 데가 있다는 생각이 말입니다. 가사를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고, 위의 영상을 보시고 알아 들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노래는 앞 분에 어릴 적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아이와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후렴이 한 번 나온 다음에 다음과 같은 가사가 나옵니다. 우연히 들러 본 동창회에서 숙녀가 된 그 애를 다시 만났고 우린 진짜로 사랑에 빠졌으면 좋았겠지만 영화에나 나올 법한 그런 얘기지 졸업 후 다시는 그 앨 못 봤어 결국 삶이란 영화가 아니란 얘기야 정말 아주 우연히 어느 하늘 아래 길을 걷다가 스치듯 지나쳐 갔을 수도 있겠지 너는 내 얼굴을 기억할 수 있을까 이 노래도, ..

'초속 5cm' 감상 (감독 신카이 마코토)

어제 분당까지 가서 사랑니 두 개를 냅다 뽑은 뒤에 바로 상암 CGV로 달려가서 '초속 5cm'를 봤습니다. 세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내용 중에 첫 번째 이야기가 몇 달 전에 먼저 공개가 됐었지요. 그 때 보고는 뭐라고 정리하기 힘든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영상미 말고는 그다지 내세울 것도 없어 보이는 작품인 듯 했지만 왠지 개봉하면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내용은... 뭐 건너뛰고. (미리니름이 되기도 할 거고... 귀찮기도 하고... ^^;;) 보기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간을 간신히 넘기는 요즘 영화치고 짧은 러닝 타임. 보기에 따라서는 결론도 없고 맹숭맹숭한 마지막 때문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극장에서 몇몇 사람들 반응은 역시 "뭐야, 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