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진단, 진료 진행 내용
2007/02/23 - I'm back. ^^
08년 12월 31일 진료
지난 주에 했던 bone scan 결과 확인하고, 또 엑스레이 몇 방 찍고 왔습니다.
bone scan 결과는 "no abnormal ..." 그 뒤는 못 봤습니다.
의사가 저기까지만 읽더니 "됐네. 멀쩡하네."라면서 치워버리는 바람에... -_-;;;
다쳤을 때 제자리를 벗어난 채 며칠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못했던
월상골에는 다시 정상적으로 피가 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의사 말로는 "지금은 피가 돌고 있지만 그래도 혈액 공급이 끊겨
며칠 동안 죽은 채로 있었다는 사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라면서
일단은 별 문제 없지만 오래동안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엑스레이 찍어보니 뭐 다른 것도 별 이상은 없다고 하고요.
하지만 아직 의사 아저씨 스스로 "완전히 나았으니 하고 싶은대로 멋대로 하세요."라고
말할 정도의 자신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돈 벌고 먹고 사는 일만 하고 딴 짓은 하지 말라고 하네요.
제가 농구하고 보드 타는 걸 알면 기절초풍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크 ^^;;;
언젠가는 정밀한 MRI 검사가 필요하겠지만 당장은 아니라고 합니다.
bone scan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 다행입니다.
다음 진료는... 매우 오래 뒤입니다. ^^
08년 12월 22일 진료
Bone Scan이라는 검사를 하고 왔습니다.
진료는 아니고 검사만. 결과 나오는데 일주일 정도 걸려서 다음 주에 확인하러 다시 갑니다.
뼈에 잘 흡수되는 방사성 의약품을 혈관에 주사하고 서너시간 기다리면
온 몸의 뼈에 이 약이 퍼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사선으로 촬영하는 거지요.
뼈, 관절을 살펴보는 검사입니다.
그냥 검사만 받고 온 거라 쓸 얘긴 별로 없군요. ^^
다음 주에 갔다와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08년 7월 29일 진료
딱 6개월 만에 병원에 갔다왔군요.
근데 뭐 별로 한 건 없습니다.
다른 때는 항상 진료 들어가기 전에 미리 x-ray를 찍고 들어가는데
오늘은 진료 먼저 하고 엑스레이를 찍자고 하더군요.
뭔가 특별한 걸 하려나...했으나 가서 찍고 오라고 하는 건 평소와
똑같은 포지션의 사진들... -.-
그러고나서 상태에 대해서 이래저래 설명을 하던 의사 아저씨,
옆에 있던 레지던트한테 갑자기 묻습니다.
"야, 근데 이 분 진단명이 뭐였냐?"
의사님. 지금 뭐 하시는 건가요... -_-;;;
저는 주상골 골절에 월상골 탈구로 지금 상태는 주상골은 별 문제 없고
월상골의 무혈성 괴사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건데,
이 아저씨 저를 그냥 주상골 골절 환자로만 생각하고 딴 소릴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다음 번 진료에 대해서 x-ray 오더를 내는 걸 가만 지켜보니
이것저것 이상한 걸 시키는 게 아무래도 그게 오늘 하려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착각해서 그냥 단순한 사진만 찍고 만 거지요. 쩝...
그래서 결국 오늘은 별로 한 게 없네요. 들은 얘기도 없고.
다른 때와 다른 얘기를 한 게 있다면...
"월상골 무혈성 괴사는 없는 듯 하지만 아직 확신은 못한다.
아무래도 좀 더 정밀하게 봐야할 것 같다.
혈관 주사 후 MRI를 찍는 게 가장 확실하지만
진료비가 6, 70만원 정도 하니까 관두고,
싸게 한 5만원 하는 bone scan으로 끝내자.
촬영 후 판독까지 한 일주일 걸리니 다음 번 진료 일주일 전에
따로 와서 bone scan 하고 가라."
뭐 그렇습니다. 다음 진료는 5개월 후.
다섯 달 뒤라고 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날짜를 보니 12월이네요.
bone scan은 12월 23일, 진료는 12월 30일입니다.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에 병원 들락거리게 생겼군요. 크
08년 1월 29일 진료
한 동안은 가면 일단 엑스레이를 3장 찍고 시작하더니
오늘은 7장 찍고 시작하더군요.
부러졌던 뼈는 완전히 붙었고 탈구 됐던 뼈도 괴사하지 않고 살아난 것 같답니다.
주상골에 박혀있는 screw는 1년 정도 뒤에 빼는 걸로 생각하라고 하네요.
안 뺄 수도 있지만 그건 그 때 가서 보자고...
물구나무 서지 말고, 푸쉬업이나 헬스 같은 거 하지 말고,
(헬스는 아마도 벤치 프레스 같은 운동 하지 말라는 것 같군요.)
그 밖에 또 이상한 거 할 생각 있으면 해도 되는지 물어보라고 하더군요.
그냥 가만 있었습니다. (농구나 스노보드는 이상한 짓이 아니므로... ^^;;;)
심하게 넘어지면서 손을 짚으면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일 없게 조심하면 되겠지요. 크크 (아직 정신 못 차렸다...)
그리고 앞으로 10년이고 20년이고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_-;;
뼈야 다 붙었지만 그 주위의 연골들도 역시 작살이 났었기 때문에 어떻게 문제를
일으킬지 모른다고 하네요. 분명 문제가 생기긴 할 거라고 합니다.
예를 드는 게 관절염이더군요. -_-;;;
아직은 젊어서 괜찮지만 나이 먹으면서 나타날 거라고 한 30년 지켜본다고 생각하랍니다.
의사 아저씨가 저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_-;;;
07년 10월 23일 진료
원래는 지난 주로 예약이 돼 있었는데 예비군 훈련하고 겹치는 바람에 이번 주로 연기.
뭐 이번에도 별 얘기 없이 X-ray 사진만 찍고 의사 얘기 잠깐 듣고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똑같은 얘기...
월상골이 죽을지도 모르고, 부러졌다가 지금은 붙은 주상골도
부러져 나갔던 뼈 토막이 혈액 공급을 잘 못 받으면 역시 죽어서 붙은 게 다시 떨어질 수도 있음.
그래서 하는 건 계속 지켜보는 것 뿐입니다. -_-;;;
또 석 달 있다가 오라는군요.
손 무리해서 쓰지 말라던데...
요즘 주말에 농구도 하고 있고, 한 달 정도 뒤엔 스노보드도 타기 시작 할 건데,
이건 무리 하는 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크 ^^
뭐 보드 탈 때는 보호대 할 거고, 다칠 때처럼 키커에서 날아오르는 짓은 좀 자제 할 생각이니...
다음 진찰 때는 뭔가 다른 얘길 좀 해주려나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끝.
07년 7월 18일 진료
지난 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간단하게 진료가 끝났습니다.
이젠 그냥 X-ray 사진만 찍으러 가는 식이네요.
사진 보고 한 얘기도 지난 번과 크게 다르지 않고...
무혈성 괴사는 한참 더 지켜봐야겠는데 아직까지는 잘 살아 있는 것 같다라는 얘기하고
손목 관절 풀어주는 운동 계속 열심히 하라는 얘기.
이번에 가서 한 가지 새롭게 한 얘기는 뼈에 박아 놓은 핀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2년 후에나 제거 한다는군요. -.-
올해 안에 뺄 줄 알았는데... 상당히 길게 보네요. 2년이라니.
그것도 그 때 가서 보고 빼야하면 빼고 아니면 그냥 둘 수도 있답니다.
몸 속에 쇳조각 가지고 쭉 살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
다음 번 X-ray 촬영은 10월입니다. ^^
07년 5월 16일 진료
오늘도 병원에 가긴 했지만 별로 한 게 없네요.
여지껏 병원 간 중에 가장 짧은 시간에 진료가 끝났습니다.
(뭐 그 전에 기다린 시간은 언제나 그랬듯이 길었지만.... -_-;;;)
들은 얘기라고는...
i) 부러졌던 뼈는 다 붙었다. 걱정하지 말고 손 써도 되겠다.
ii) 예전에 말했던 무혈성 괴사(탈구 됐던 월상골과 부러졌던 주상골의 혈관에서 먼 쪽 조각)는
여전히 확실히는 말 할 수 없고 길게 두고 봐야겠다.
iii) 지난 번 진료 때 알려준 손목 관절 굳은 거 푸는 운동의 강도를 높이겠다.
(그래봐야 똑같은 운동에 오른손으로 힘을 더 가해주는 것 뿐이더군요. --a)
이상이네요.
다음 진료는 두 달 후 입니다.
두 달 동안 맨날 손목을 꺾으며 살아야 하는 겁니다... -_-;;;
07년 4월 26일 진료
드디어 cast 해제!! arm guard?
그리고 득템!! 은 아니고... ^^;;
armguard 같은 걸 둘러줬습니다.
그냥 손목 보호용... 저기 손바닥, 손목, 팔뚝 부분에 있는 흰 밴드가 벨크로로 되어있어
탈착이 간편!!! (광고하는 건가...)
그나저나 문제는 저게 아닙니다.
10주간 캐스트를 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예상 한 거지만...
사진의 각도가 손목을 최대한 움직일 수 있는 각도... orz
뭐 계속 관절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면 어느 정도는 좋아지겠지만 현재 상태가 참 안좋네요. -_-;;;
운동 어떻게 하는 지 알려주면서 잘 때 빼고는 계속 운동 하라더군요.
운동 안할때는 보호대를 하고 있고...
약도 두 달치(!!)나 받았습니다. 약 껍데기엔 '관절염, 류마티스, 요통'에 먹으라는데... -_-;;;;
약에 대해 찾아보니 아무래도 굳은 관절을 풀기위해 자꾸 움직이면 붓고 아프니까
그거 좀 줄여주려고 먹는 약인 듯 하네요. 어쨌든 두 달... -_-;;;
(약값만 만팔천육백원!!!)
약은 두 달이지만 다음 번 병원 가는 건 3주 뒤입니다.
그 때까지는 손목 스스로의 힘으로 운동을 하고,
그 담부턴 외부의 힘으로 비틀고 꺾어서 운동을 시키겠다더군요.. 의사가.... -_-;;;
3주 뒤에 꺾였을 때 많이 아프지 않도록 열심히 관절 풀어둬야겠습니다. ^^
07년 3월 28일 진료
깁스를 짧은 걸로 바꿨습니다. short arm cast
약간 드러난 팔뚝은 그 동안 깁스에 숨이 막힌 땀구멍들이
뻘겋게 염증 같은 걸 일으킨 게 보입니다. -_-;;;
이젠 팔꿈치를 움직일 수 있게 돼서 조금 덜 불편하군요.
하지만 여전히 손목과 엄지 손가락이 고정된 상태라 손은 제대로 못 씁니다.
팔꿈치는 6주 동안 고정 돼 있었던 결과로 쭉 펴거나 완전히 접는데 통증이 따릅니다.
열심히 풀어줘야지요. 나중에 손목하고 엄지 손가락은 어찌 될지... -_-;;;
의사 말로는 손목이 움직이는 범위가 정상의 60%만 되면 불편은 없다고 합니다.
우려했던 월상골의 무혈성 괴사는 없는 듯 하다네요
정확히 검사를 한 건 아니고 그냥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 그런 거 같답니다. -_-;;;
책에는 안 나오지만 자기가 오래 보다보니 생긴 노하우라나...
월상골은 살아난 거 같은데 이번엔 부러진 주상골의 반토막이
무혈성 괴사일지도 모른다는 소리도 하네요.
뭐.. 이번에도 위와 같은 근거로 내린 진단입니다. 사진 보고 대충 찍기... -_-;;;
월상골이 죽는 거 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하네요.
살아있는 나머지 반토막하고 잘 붙으면 일부 살아나기도 한대고..
현재 상태로 또 한달간 유지입니다.
평생 처음 뼈가 부러지고 깁스를 해 봤는데 이거 아주 제대로네요. ㅠㅠ
ps. 조만간 디맥2가 올텐데.. 엄지를 못쓰니 이거 한 달동안 OST만 들어야 되나... ㄱ-
07년 2월 28일 진료
뭐 일단 제자리에는 다 잘 갖다 놨는데
워낙 깁스를 오래 해야해서 팔꿈치, 손목, 손가락(특히 엄지) 관절이 굳는 건 어쩔 수 없구요,
진단서의 '향후 치료 의견' 마지막 줄에 보이는 "월상골 무혈성 괴사"라는게...
무혈성 괴사는 뼈에 피가 공급되지 않아 썩어가는 겁니다. -_-;;
월상골이 탈구 돼있는 동안 피를 못 받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거지요.
질병이 아니고 사고로 인한 경우는 제자리에 갖다 놓으면 회복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는 하는데...
의사가 무혈성 괴사로 진행된다고 해도 특별히 무슨 조치를 할 수는 없다더군요.
"안 됐군요. 안타깝습니다." 하고 말겠다는 건가... ㄱ-
별 거 아니라는 듯이 말하긴 했는데 그 전에 골절하고 탈구 얘기하면서는
월상골이 손목에서 중요한 뼈라고 해놓고는... 버려도 된다는 거냐.. -_-;;;
하여튼 이렇게 망가졌습니다.
다음은 3월 28일에 병원 갑니다.
그 때가 돼도 깁스를 안 풀어 줄 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ㅠㅠ
07년 2월 진단서 내용
보험료 받을 거 때문에 진단서를 뗐습니다.
(한 장에 만원입니다. -.-)
병명 :
(참고: 수근부 手根部라고 쓰지 싶습니다. 국어 사전에도 없습니다. 손목보고 손뿌리라니... -_-;;)
좌측 수근부 주상골 골절
(주상골: 엄지 아래쪽에 있는 손목의 8개 뼈 중에 가장 큰 놈입니다. 요게 똑 부러졌네요.)
좌측 수근부 월상골 탈구
(월상골: 역시 손목의 8개 뼈 중 하나입니다. 제자리서 튕겨 나왔습니다. -_-;;)
좌측 수근부 다발성 인대 파열
(뼈가 부러지고 다른 자리로 튕겨 나갈 정도니 인대는 왕창 작살났다고 하더군요. ㅠㅠ)
좌측 정중신경 부분 마비
(월상골이 제자리서 벗어나면서 근처의 신경을 압박해 마비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_-;;;)
주상골에 골절(fracture)가 생겨서 핀(screw)를 박아 고정한 상태입니다. -_-;;
향후 치료 의견:
상기 병명으로 2007년 2월 14일 수술(관혈적 정복술, 금속 내고정술, 인대 봉합술, 수근관 유리술, 정중신경 감압술)
시행함. 수술일로부터 약 12주 간의 고정, 간헐적 고정, 운동 치료 요함. 월상골 탈구로 인한 월상골의 무혈성 괴사 가능성
있으며 이에 대한 장기간의 추시 관찰 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