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身邊雜記 - 2008年 12月 28日

terminee 2008. 12. 28. 19:58
보드 타러 다녀온 이야기

어제 오후 3시 반.

같이 갈 사람들을 만나서 제가 차를 몰고 스키장으로 출발.

일행은 두 명이었는데 한 명은 봉사활동 모임에서 알게 된 동생.

그리고 또 한 명은 걔 친구. 그러니까 저하고는 처음 만난 거지요.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저녁도 먹고,

렌탈샵에서 장비도 빌리고 어쩌고...

저야 장비에 시즌권 등 필요한 게 다 있으니 밥값, 기름값 말고는 돈이 안 들지만

같이 간 동생들은 뭔가 하려면 죄다 돈.

계산 다 끝나고 한 명이 그러더군요.

본전 생각나서 죽어도 시간 끝날 때까지 타야겠다고... 크크

하지만 우리가 탈 시간은 야간/심야 시간, 저녁 6시 반부터 밤 12시 반까지.

초보가. 게다가 여자가 저 시간 내내 꽉 채워 타는 건 쉽지 않지요. ^^

준비를 마친 아이들. 아직은 기운이 넘친다.


슬로프에 올라간 게 7시가 조금 넘어서.

저로서는 정말 오랜만에 완전 초보를 가르치는 시간이었습니다.

뭐 말도 잘 듣고 그럭저럭 잘 배워서 힘들진 않더군요.

다만 한 친구가 평소 운동 부족으로 인한 저질 체력을 드러내며

몇 시간 지나니 슬로프에서 일어서지를 못하는 상태가 됐습니다.
(일으켜 주기만 하면 타긴 잘 탑니다. ^^;;;)

그렇게 힘들어하면서도 11시까진 버티더군요. ^^

11시부터 12시까지는 나머지 한 명만 더 가르치고.

12시엔 곤돌라를 타고 같이 슬로프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최상급 슬로프라 같이 간 애들은 탈 일 없지만

그래도 스키장 갔으니 꼭대기 구경이나 시켜주려고 데리고 올라갔지요.

정상에서 폼만 잡기. 이렇게 보면 좀 있어보인다.





구경하고 애들은 다시 곤돌라 타고 내려가고 저는 혼자 보드 타고 내려왔습니다.

정말로 시간 끝까지 채워서 잘 놀긴 했네요. ^^

스키장 나와서 다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뭐 좀 먹고 다시 출발한 시간이 밤 2시.

그 시간에 애들을 서울 아무데나 던져놓을 수는 없고.

집에 데려다 주긴 해야겠는데 저희 집하고 겁나게 멀더군요.

저희 집은 서울 북동쪽 끄트머리에 붙어있는 동넨데

얘들 중 한 명은 서울 서쪽 끝에 있는 동네. 한 명은 한 술 더 떠서 부천. 크

다 데려다주고 집에 도착하니 네시 반이 조금 넘었습니다.

뭐 횡성에서 출발한지 두시간 반만에 둘 다 데려다주고 집에 왔으니 성공적이었네요. ^^;;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평균 얼마나 밟았는지는 밝히지 않으렵니다. 크크


밤이라 사람도 많지 않고 재미있게 놀다왔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 시간을 이용해야겠네요.

밤 늦게 도착하는 건 조금 힘들지만 뭐 그 정도 쯤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