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음악

DEUX - GO! GO! GO

terminee 2008. 4. 20. 22:26
어제 밤에 웹서핑을 하다가 어디선가 오래된 가요의 뮤직 비디오를 봤습니다.

그걸 보다가 생각난 가수가 있었으니 D/E/U/X 듀스.

중학교 때부터 정말 좋아하고 많이 듣던 음악이었습니다.

중3 때쯤 TV에 나오는 방송과 뮤직 비디오들을

녹화해 놓고 보면서 춤 따라 추겠다고 방바닥을 헤매고 뒹굴게 만들었던 게

듀스와 서태지와 아이들이었습니다. ^^;;


어쨌거나 어제 그렇게 듀스 생각이 나서 음악들을 다시 찾아 들었습니다.

1집부터 해체 이후에 나온 Forever나 Best 앨범까지 모두 가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에 집에 CDP가 없었어서 전부 tape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로는 들을래야 들을 수가 없네요.

tape player가 제 방엔 없고, 있다 해도 tape들이 많이 늘어져버려서... ㅠㅠ

CD를 다시 사려고 해도 이젠 파는 데도 없고요. 쩝.

10년도 넘은 노래들인데 그 때 어찌나 많이 듣고 따라 불렀는지

지금도 그 긴 랩 가사를 주절주절 따라할 수 있더군요. ^^;;


예전엔 그냥 '좋은 노래'였지만 어제 다시 듣다보니

가사가 예전에 비해 확 마음에 와 닿는 곡이 있었습니다.

바로 'Go! Go! Go!'.

중학생 때는 모르던, 하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살면서 느끼는 이야기들이네요.

영상은 95년 듀스가 은퇴하면서 가진 고별 라이브라고 태깅이 되어있더군요.

한참 잘 나갈 때 은퇴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팬 입장에서는 너무 아쉬운 은퇴였습니다.

게다가 솔로로 데뷔한 김성재가 첫 방송을 한 날 밤에 세상을 뜨는 일도 생겼고요.

아... 옛날이 그립습니다. ^^

93년 듀스 2집에 있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로 방송 활동을 하거나 그런 적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뮤직 비디오 같은 것도 없고 그렇네요.



우리들의 어린시절 이미 지나갔고
어른이란 이름으로 힘든 직장 갖고
생활하면서 이미 뽀얀 얼굴은 갔고
그런 걸 갖고 고생이라 말하고

고지식한 생각으로 남을 무시하고
동심을 가진 어른을 이상하다 하고
전자게임, 프라모델, 만활 싫어하고
그게 왜 재미있는지 이해를 못하고
그런 사람을 보며 나는 답답하고
하지만 그 사람 역시 내가 답답하고
얽히고, 설키고, 꼬이고, 막히고...

어렵게 생각하면 힘든 세상이지만
행복은 그리 먼 게 아냐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이미 넌 행복한거야

이 넓은 세상에서 자기만 잘났고
조그만일 하날해도 남들보다 낫고
이거든지 저거든지 남들은 못났고
자기위친 높고 남의위친 낮고

그런 식으로 언제나 이 세상을 살고
자기 잘못을 모르고 계속 그리 살고
남들에게 원망듣는 줄도 모르고
계속 그렇게 끝이 없이 짜증나게 굴고
계속 그러면 그대만 혼자 고립되고
그게 싫으면 이제는 안 그러면 되고
그래, 남의 입장에서 좀더 이해하면
결국에는 모두 행복하게 되고

질투와 시기는 우리에게 필요없고
가식과 허식은 우리 더욱 필요없고
서로에게 한 번씩 더 웃어줄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 문제될게 없고
하지만 그런 마음 쉽지만은 않고
심지어는 그러려고 생각조차 않고
마음을 닫고 두 귀를 막고
세상에 모든 고민 혼자 얼싸안고
이제는 그런 생각 다 털어 버리고
닫혀있는 마음 활짝 열어버리고
그러면 다른 사람의 얘기도 들리고
그대도 더욱 세상 고민 줄이고

어렵게 생각하면 힘든 세상이지만
행복은 그리 먼게 아냐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이미 넌 행복한거야

세상이란 우리속에 우리 지금 살고
서로 자기 이득 위해 아웅다웅 살고
멈추면 안돼, 놓치면 안돼,
빨리빨리 움직여야 겨우 나는 살고
시간은 째깍째깍 잘도 흘러가고
세상은 매일매일 빨리 돌아가고
조금만 여유를 찾고 쉬고 하다보면
난 막바로 옛날 사람되고
하지만 유행은 갔다 돌아오고
더 많은 시간들이 내게 다가오고
그러니까 이제 그만 여유도 찾고
진정으로 사랑할 때 연인도 찾고

어렵게 생각하면 힘든 세상이지만
행복은 그리 먼게 아냐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이미 넌 행복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