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런 거지

자기 만족. 인기 얻기.

terminee 2007. 9. 18. 12:33
오늘 보니 이 바닥에서 유명하신 어느 분 블로그에 댓글이 좀 시끄럽더군요.

우선 제일 어이 없었던 건 요즘 일본 정세에 대해 몇 마디 써 놓은 것에 대해서

'잘난 척 한다.'라는 반응이 나온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에 앞서 '일본 정치를 우리가 왜 알아야 하나요? 듣고 싶지 않아요.'라는 반응부터... -_-;;;

나이가 좀 어려서 어떤 나라도 주변 국제 정세의 변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느끼지 못하는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하고 넘어갔습니다.

하긴 뭐 국내 정치도 관심 가지기 싫은 판에

일본에서 아소가 짱 먹든 후쿠다가 짱 먹든 알 게 뭐겠습니까.

근데 거기다가 '잘난 척 한다.'라는 반응은 진짜 의외였고 이해할 수 없더군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 요즘 일본 정치 이야기를 정말 의견이라고는 한 마디도 없이

정황만 적어놓은 걸 가지고 잘난 척 한다고 말을 할 수가 있는건지... -_-;;;

그 블로그 주인 분이 추측하셨던 것처럼 일본 유학 가더니만 일본 얘기 한마디씩 하는게

잘난 척으로 비쳤나보다라는 정도 밖에 생각할 수가 없네요. (사실 그것도 이해는 불가. -_-;;)



여기까지는 제목하고 별로 관계 없는 얘기였군요.

하려던 얘기는 거기에 또 한 가지 시끄러운 이야기.

'인기 얻으려고, 과시욕으로 자막 만들어 내놓는다.'라는 얘기 였습니다.

한 사람은 과거 사례까지 나름 정리해가면서 근거를 제시하고

그래서 '이 사람은 그저 과시욕이 강한 사람일 뿐이다.'라고 하고 있더군요.

뭐 어떤 사람의 행동이나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 판단을 어떻게 할지는

판단하는 사람의 자유지만, 보면서 드는 생각은 '참 오바들 한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몇 마디 해주고 싶은 댓글들도 있었지만, 거기서 댓글 다는 사람들끼리 투닥거리고

시끄럽게 구는 거, 블로그 주인 분이 좋아하시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그냥 지나쳤네요.



잘난 척, 자기 만족, 과시욕...

사람이 하는 행동이란 게 단순하게 보면 거의 대부분이 자기 만족을 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자기한테 싫은 결과가 돌아올 일을 하는 사람이 있나요?

자기 만족, 적어도 자기 방어적으로 행동하는 게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다닐 때 철학 강사님하고 술을 먹다가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봉사 활동이라는 것도 정말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해야 진짜 남을 위한 봉사 활동이다.'

똑같이 남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해도,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그건 남을 위한 게 아니라 자기를 위한 일인 것이고, 그건 진짜 봉사 활동이 아니라는 이야기더군요.

전적으로 동의 하기는 좀 어려운, 비관적인 관점이라고 보지만 어쨌든

남을 위해서라고 하는 봉사 활동도 정말 자신을 죽이고 진짜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면

봉사활동이 아니라데, 그냥 평소 하는 행동이나 취미 생활이야 당연히 자신을 위한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 쓸데 없는 일 가지고 시끄럽게들 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참 쓸데 없는 거 가지고 여기서 끄적이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