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이것저것

연초부터 질러보자.

terminee 2011. 1. 10. 22:13
새해 인사, 이직 소식에 이은 2011년의 3호 포스팅은 지름 보고입니다. ^^

사실 지난 연말에 지름 보고를 소홀히 해서 밀린 것도 좀 있었고요,

그리고 오늘은 새해를 맞이해서, 그리고 이직 기념으로 큰 걸 한 방 날렸습니다.

살펴보겠습니다. ^^

우선 연말에 밀렸던 것들 한꺼번에 갑니다.


왼쪽은 국산 애니메이션 <고스트 메신저> DVD 한정판입니다.

나오는 거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주문을 했습니다.

사실 한정판은 못 사는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발매하고 시간이 좀 지났음에도

아무 어려움 없이 한정판을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좀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한정판은 후다닥 다 팔려줘야 하는 것인데...

작품은 아직 감상 못 했습니다. 주워듣기로는 괜찮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왼쪽은 위에서부터 윤하의 <lost in love EP>, 잭슨 형님의 <Michael> CD들과

영화 <인셉션> BD입니다.

윤하씨의 노래는 EP 발매 전에 디지털 공개된 것을 파일로 구입해서 듣다가

맘에 들어서 구입했고요, 마이클 잭슨의 앨범은 뭐 망설일 것 없지요.

<인셉션>도 당연히 사야하는 것인데 넋놓고 지내다가 못 살 뻔...

최근 몇 달 동안 확실히 정신도 없고 취미 생활 쪽으로는 뭔가 좀 소홀해지는 느낌입니다.

새해에는 기운내서 다시 한 번 타올라 볼 생각입니다. ^^;;;


자. 그럼 다음은 오늘 저지른 새해 맞이 지름입니다.

주제는 <스노 보드 장비 개비>.

1, 2년 전부터 바꾸고 싶던 부츠, 바인딩, 고글을 한 방에 질렀습니다.


일본 회사인 DICE의 고글입니다.

원래 어둡고 무난한 색깔의 장비들을 좋아하는데 이번엔 보라색을 한 번 골라봤습니다.

렌즈는 푸른 빛이 도는(사진엔 아래쪽만 푸르게 보이는군요.) 편광 렌즈입니다.

편광 렌즈가 같은 디자인의 일반 렌즈보다 3만원 정도 비싸더군요.

다른 때라면 가격 차이에 고민 했겠지만, 오늘은 맘 먹고 지르기로 했으니 아무 생각 없이 선택. -_-;;


부츠는 예전에 쓰던 것과 마찬가지로 Burton 사의 제품입니다.

모델명은 <ion> 모양은 그냥 투박하고 전혀 예쁘지 않습니다.

편하고 좋은 제품이라서 선택한 거지요.

사실 제가 선택했다기 보다는 매장 직원한테 추천 받아서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제가 쓰는 데크 모델을 말해주니

"그 정도 데크면 부츠, 바인딩 조합은 이 정도로 하시는 게 좋지요." 라면서 추천하더군요.

사실 보드 장비는 이 시기 쯤이면 이번 겨울에 나온 상품들이 많이 빠진 뒤이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도 별로 없긴 했습니다.

예전에 쓰던 부츠와 가장 먼저 느껴지는 차이점은 끈을 조이는 방식입니다.

예전엔 보통 신발끈처럼 구멍이나 고리에 걸고 힘으로 당겨서 묶느라

보드 타기 전부터 힘이 빠지곤 했지만, 요즘 새 제품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보아'라는 방식으로 쉽게 조일 수 있는 부츠들도 있었고,

제가 산 제품은 Burton 제품들이 쓰고 있는 '스피드존'이라는 방식입니다.

말로 설명하긴 좀 어렵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검색을. ^^


부츠와 짝을 이루는 바인딩은 역시 같은 Burton 사의 <Cartel>입니다.

이것도 예쁘진 않지요. 컬러도 검정...

예전에 쓰던 바인딩도 <Cartel>입니다.

같은 모델 이름으로 조금씩 바뀐 새 상품이 매년 나옵니다.

쓰고 있던 바인딩과 비교해 봤습니다.


몇 년 사이에 모양이 많이 바뀌었지요.

색깔은 시즌 초였다면 저런 파란색 같은 게 있었겠지만 지금은 검은색만 남아 있었습니다.

뭐 색깔이야 어쨌든 예전과 비교해서 곳곳이 개선된 것이 보이더군요. 만족스럽습니다. ^^

간만에 비싼 것들을 사와서는 집에 있는 데크에 세팅하고

이것저것 조정하는데 신경을 좀 썼더니 두 시간 정도가 후딱 가더군요.

지금은 다 정리해서 출동준비를 갖춰놨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한 번 떠야겠습니다. ^^

세 물건을 정가로 계산하면 130만원 좀 넘는 가격입니다만

지금은 물건 많이 빠지고 할인을 해주는 때라 딱 100만원 정도에 샀습니다.

다음 달에 나오는 퇴직금 믿고 막 달리고 있네요.

지금 아니면 언제 이렇게 질러보겠냐...는 생각으로요. 크크 ^^;;


P.S. 미리 생각하고 간 물건이 있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장에 들어가서 100만원 결제하고 나오는 데 30분 정도 밖에 안 걸렸습니다.
이것저것 둘러보기도 귀찮고,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더군요.
속전속결!! 이것이 남자의 쇼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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